2015. 4. 26. 07:57ㆍ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앓이 - 별지기의 이야기들
사진 1> 전봇대에 오른 전갈
가대 : EQ6Pro 적도의,
카메라 : Cannon EOS 650D 무개조
렌즈 : EF 16-35mm f/2.8L II USM
Tv(셔터 속도) : 45초
Av(조리개값) : 3.2
ISO : 6400
후보정 : 콘트라스트3, 밝기 -0.33
촬영일시 및 장소 : 2015년 4월 25일 03시 26분, 강원도 인제 아홉싸리재
쌍안경에 똑딱이 디카 렌즈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부터
제가 정말 찍고 싶었던 건 미리내 사진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선배 별지기들께서 촬영한 수많은 멋진 미리내 사진에 비해 딱히 자랑할만한 사진은 아니지만
지난 금요일 밤.
인제의 좋은 하늘을 만나 드디어 맘에 드는 미리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협각이니 광각이니 하는 말은 물론 '어포컬', '피기백', '가이드'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고,
언제, 어디에 미리내가 흐르는지는 더더욱 몰랐습니다.
지금이야 미리내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넓은' 화각의 렌즈에 DSLR 카메라,
소형 적도의와 삼각대 정도가 있으면 '충분'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비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조건은
바로 '미리내가 거기서 그 모습을 드러내주는 것'
그리고 그 미리내를 만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장비를 갖추고, 배우고, 관측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값진 시간동안 여러 별무리, 별구름과 은하들을 만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죠.
물론 이러한 노력과 경험들이 오직 미리내 촬영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닙니다만,
나만의 미리내를 만나기 위해서 필요했던 준비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늘을 향한 저의 시간은 계속 될 것이기에
저 하늘이 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사진 2> 미리내 빛통
가대 : 일반 삼각대
카메라 : Cannon EOS 650D 무개조
렌즈 : EF 16-35mm f/2.8L II USM
Tv(셔터 속도) : 30초
Av(조리개값) : 2.8
ISO : 6400
무보정
촬영일시 및 장소 : 2015년 4월 25일 01시 57분, 강원도 인제 아홉싸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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