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체인지

2015. 7. 12. 00:44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앓이 - 별지기의 이야기들

 

촬영일시 및 장소 : 2015년 7월 11일 05시 02분, 강화도에서 밤새 별목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목.

 

 

중고딩 시절 이맘때는 성당의 여름 캠프가 한참 준비되던 때였다.  
 
그 준비 프로그램 중 하일라이트가 포크댄스였다. 
 
바깥쪽엔 남학생들이, 안쪽엔 여학생들이 둥그렇게 마주서고
반복되는 음악에 따라 파트너가 바뀌며 춤을 추는 포크댄스. 
 
겉보기로야 음악과 반복된 춤동작이 전부였지만
그 속에는 맑디맑은 청춘남녀들의 우주가 퐁퐁 솟아올랐으리라.   
 
그러고보면 설레임은 설레임만으로 부족한 것이 없는 감정인 것 같다. 
글을 끄적이며 그 때를 생각하는것만으로도 설레는 걸 보니 말이다. 
 
7월 11일 이른 새벽.
집에 돌아오는 길에 펼쳐진 하늘을 보며 그 때 생각이 잠시 났다.  
 
달의 파트너가 밤의 별들에서 아침의 별로 바뀌는 순간! 
 
학생시절 내가 저 달만큼 아름다웠는지는 몰라도
당시 여학생들이 모두 별보다 훨씬 예뻤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