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시 - 왜 일해왔을까?
노동자 생활 체험(?)관 가산디지털단지 역 옆에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이 있다. 다세대 건물 하나를 개조하여 만든 작은 박물관이다. 점심시간을 빌려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에 서 있자니 체험관에서 본 사진 속 공돌이 공순이들의 모습과 횡단보도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전혀 다르게 보이지 않았다. 물론 딱 하나 차이는 있었다. 21세기 공돌이 공순이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커피가 들려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의아했다. 어차피 다 노동자로 살텐데 왜 '박물관'이나 '기념관'이 아닌 노동자생활'체험'관 일까? 시인의 눈 고마운 분이 생일을 맞으셔서 생일 축하를 드렸는데 뜻밖의 선물로 이 '시집'을 받았다. 난 시를 읽을 줄 모른다. 시를 읽을 줄 몰라 마치 산문을 읽듯이 시집을 읽어 버렸다. ..
202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