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8)
-
토성고리에서 발견된 새로운 바큇살 무늬
SCIENCE: NASA, ESA, Amy Simon (NASA-GSFC) / ANIMATION: Alyssa Pagan (STScI) 동영상 설명> 이 동영상은 토성고리에 나타난 새로운 바큇살 무늬를 보여주기 위해 4분 간격으로 촬영된 일곱 장의 사진을 붙여 만든 동영상이다. 뭐라 규정하기는 어려운 무늬가 순간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무늬가 순환하는 속도는 토성고리는 물론 토성 자기장의 자전 주기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지점을 지나 토성 고리에 무늬가 나타나는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허블우주망원경 사진에서 수수께끼의 바큇살 무늬가 나타났다. 계절적 변화를 보이는 이 바큇살 무늬의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구처럼 토성도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 4계절을 가지고 있다. 물론..
2023.02.22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 외부은하의 가스와 먼지다발을 세밀하게 관측하다.
사진 1> 이 은하는 NGC 1433이다. 이 은하는 두겹의 별 생성 고리에 둘러싸인 밝은 핵을 가진 막대나선은하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중적외선 장비(Mid-Infrared Instrument, 이하 MIRI)로 수집된 데이터에서 7.7마이크론은 파란색으로, 10마이크론과 11.3마이크론은 초록색으로, 21마이크론 대역은 붉은색으로 변환한 것이다. 사진 2>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MIRI장비가 촬영한 이 사진에는 거대하고 텅빈 거품 구조로 가득찬 나선은하 NGC 7496 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지러운 먼지 다발과 텅 빈 것처럼 보이는 동굴 구조는 새로 탄생한 별들이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증거가 된다. 어떤 경우는 별사이 우주공간에 뿌려져 있던 가스와 먼지들이 새로 탄생한 별들의 별폭풍에 밀려 나가..
2023.02.21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판도라 은하단(Abell 2744)
사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대역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는 5만여 개의 천체가 담겨 있다. 각 천체가 뿜어낸 빛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닿을 때까지 다양한 거리를 날아왔다. 이는 한 장의 사진에 광활한 우주가 그대로 담겨질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판도라 은하단으로 알려져 있는 Abell 2744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번 사진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은하단의 세세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에는 이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질량을 자랑하는 세 개의 은하단이 훨씬 거대한 대규모 은하단을 구성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은하단이 합쳐져 만들어진 어마어마한 질량은 강력한 중력렌즈를 만들어내어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 초기의 은하들을 마치 돋보기를 통해 보는 ..
2023.02.20 -
글인연 -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최근에 든 생각이 있다. "글은 쓰는 사람의 인연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인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이와 비슷한 말이 이 책에서도 나온다. "책이 읽을 사람을 알아서 찾아간다." 어떻게 말을 하든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게 돼서, 기나긴 인연의 시간을 지나 이 책이 내게 찾아와 주어 감사드릴 따름이다.
2023.02.20 -
생명의 기적
지난 12월 중순 동네 신협에 들렀다 나오는데 안쥔마님께서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주웠다. 그리곤 순전히 이쁘다는 이유 하나로 때마침 집에 남은 시럽통 하나를 깨끗이 씻어 물을 담고는 그 나뭇가지를 담궈 놓았다. 나는 간혹 청소를 하면서 신기해 했다. 희한하게도 시드는 느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은 직접 물을 갈아 주기도 했다. 그러더니 어느날 아침.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얘가 꽃을 피운 것이다! 사실 오며 가며 관심을 두지 않아 꽃이 피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 놀라움이 더더욱 컸다. 그제서야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나는 얘 이름도 몰랐다는 사실을 말이다. 부랴부랴 구글렌즈를 깔아 검색하고 네이버 이미지 검색 등 할 건 다 해봤는데 딱히 정확한 이름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나마 좀 비슷한..
2023.02.17 -
일상누적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설거지를 하고 옷을 정리하고 이불을 탈탈 털어 접었다. 이불 중 깔개 하나는 세탁기에 넣어 돌렸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접어 넣었다. 어렸을 때부터 천주교 영향을 받고 자라서 나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트리를 세우고 그로부터 40일이 지난 예수봉헌대축일 즈음에 트리를 걷는다. 20여 년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를 담아온 종이 박스는 온통 너덜거리는 몸통에 청테이프와 비닐 테이프를 가득 감고 있다. 새로운 비닐 테이프를 촘촘히 감아 일년 더 버틸 임무를 주었다. 물티슈로 탁자, 책장, 싱크대, 문, 전기 스위치 등 먼지가 앉을 만한 곳을 닦아내고 현과문과 창문을 활짝 열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고무장갑을 끼고 세면대와 변기, 화장실 바닥과 낮은 벽에 락스를 뿌려 닦아냈다. 바닥을 차지하..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