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앓이 - 별지기의 이야기들(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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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비 내리는 바회마을 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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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스타플러쉬
별지기로서 지금의 저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제게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생업에 전념해야 하는 저로서는 밤새 별목욕 후 쉴 수 있는 주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날은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는 날씨부조 역시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편 별로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내 손때가 묻고 나와 오랫동안 호흡을 함께 해온 나만의 장비도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외딴 곳의 밤하늘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겁이 많은 저에게는 절대적으로 고마운 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어떤 조건이든 저 하늘을 향한 열정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지금 이순간도 저마다의 빛통을 늘어놓고 태초의 빛을 받아내리고 있는 많은 열정적인 별지기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따라가..
2016.02.04 -
카타리나 혜성 (C/2013 US10) - 강원도 홍천
2016년 1월 16일 0시 49분 27초. 강원도 홍천 아홉사리재에서 근지점에 다다른 카타리나 혜성을 알현드렸습니다. 때마침 북두칠성의 꼬리별 알카이드(Alkaid)가 이 이 머나먼 나라에서 찾아온 방문객을 영접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 C/2013 US10 카타리나 혜성을 비롯한 태양계의 다양한 작은 천체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왜소행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7 소행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6 혜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5 유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4
2016.01.17 -
2016년 첫번째 아홉사리재
항상 정도 이상의 하늘을 선사해 주던 강원도 홍천 아홉사리재. 오랜만에 찾아간 그곳에서 역시나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을 만났지만, 야속하게도 이날의 일기예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21시 경 하늘은 끝내 닫혀 버렸고, 우리는 모두 아쉬운 철수를 해야 했죠. 하지만 다만 한 두 시간만..
2016.01.11 -
별과 안주인마님을 모실 때의 공통점
1월 1일. 관측지에서 재야의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새해 첫 날부터 집을 나와 별을 보러 갈 수 있냐구요? 사실은 이렇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별지기들은 안주인 마님을 별처럼 모십니다. 별과 안주인마님을 모실 때 공통점이 많거든요. 첫째. 우러러 봐야 합니다. 별을 보려면 하늘을 우러러 봐야 합니다. 안주인마님 역시 정중하게 우러러 봐야하죠. 별과 안주인마님은 절대 똑바로 쳐다보면 안되요. 실명할 위험이 있습니다. 남자의 아래에는 시멘트 바닥밖에 없죠. 암요~ 둘째. 너무나 가냘퍼서 보호해 드려야 합니다. 별빛은 약간의 빛공해에도 쉽게 사그라듭니다. 안주인마님 역시 너무나 가냘프십니다. 암요~ 그러니 늘 낯빛을 살피고 낯빛이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드려야합니다. 셋째. 생명체서식가능구역 유지..
2016.01.07 -
2016년 신년 관측회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별지기로서 저에게 강화도 강서중학교는 고향인 곳입니다. 이곳에서 처음 별구름과 별무리 등을 보기 시작했고, 별지기 동료분들도 만났죠. 천문학회 서울지부 정성훈 관측부장님, 허기행 관측부장님과 함께 2015년의 별을 보내고 2016년의 별을 맞는 신년 관측..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