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7대 비경 - 7. 창백한 푸른 점.
셔틀 세이건의 승객 여러분. 이제 저희는 태양계 7대 비경의 마지막을 대면할 시간에 다다랐습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는 1972년, 아폴로 17호 달탐사선이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서 인류는 최초로 스스로를 대상화하여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마냥 푸르고 아름답기만 했으며 인간의 흔적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 우주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고려될수는 있을만한 존재일까요? 이 사진은 스스로 그러한 의문을 품게 만들고 모든 것을 인간중심으로 치환하는 인류의 오랜 무의식적 관성을 여지없이 깨버린 것입니다. 결국 이 사진은 인류의 각성상태를 한단계 높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진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8년의 세월이 지난 1990년, 인류는 ..
20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