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별자리 이야기(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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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12. 열기구자리(Globus Aerostaticus)
그림 1요한 보데 (Johann Elert Bode) 의 우라노그라피아(Uranographia, 1801) 16장에 등장하는 열기구자리 텅 빈 탑승바구니를 달은 열기구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별자리는 프랑스의 천문학자 랄랑드(Joseph Jérôme de Lalande, 1732~1807)가 1798년 제안한 별자리로서 인쇄본 별지도로는 요한 보데(Johann Elert Bode, 1747~1826)의 우라노그라피아(Uranographia, 1801)에 처음 등장합니다. 랄랑드는 1780년대 몽골피에(Montgolfier)형제가 발명한 열기구를 기념하기 위해 이 별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열기구자리는 염소자리(CAPRICORNUS) 남쪽에 위치합니다. 바로 옆에는 남쪽물..
2025.03.04 -
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11. 안티누스자리(Antinous)
그림 1 요한 바이어의 우라노메트리아(Uranometria, 1603)에 그려진 안티누스자리 안티누스(Antinous)는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Hadrian)의 동성애 상대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허구처럼 보이지만 안티누스는 신화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이었습니다. 안티누스는 서기 110년, 클라우디오폴리스(Claudiopolis)라 불리기도 하는 비티니움(Bythinium)에서 태어났습니다. 비티니움은 오늘날 터키 북서쪽 볼루(Bolu) 인근에 있는 도시입니다. 당시 이곳은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하드리아누스가 공무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안티누스를 만난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로마의 첫번째 동성애자 황제인 하드리아누스는 안티누스에게 매료되어 영원한 반려자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하드리아누스..
2025.03.03 -
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10. 아르고자리(Argo Navis)
그림 1요한 보데의 우라노그라피아(Uranographia, 1801) 2장에는 빽빽하게 들어선 남반구 별자리 사이에 아르고자리가 위엄있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러 노 중 하나에 카노우푸스(Canopus)가 보입니다. 이 부분은 오늘날 용골자리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르고호의 뱃머리는 미리내 띠에 가려진 것으로 상상되는데 우라노그라피아에서 이 부분은 'Robur Caroli II'라는 이름표가 붙은 '찰스의 참나무자리(Robur Carolinum)'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찰스의 참나무자리는 에드먼드 핼리(Edmond Halley)가 만든 별자리로서 지금은 사라진 별자리입니다. 아르고자리가 워낙 큰 별자리다보니 별지도 제작자들은 이 별자리를 한 장의 별지도에 그려내는데 많은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
2025.03.02 -
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9. 순록자리(Rangifer)
그림 1요한 보데의 우라노그라피아(Uranographia, 1801) 3장에 등장하는 순록자리의 모습순록이 기린의 등에 거의 맞닿은 듯 서 있습니다. 순록 오른쪽에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의 별자리는 역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메시에자리(Custos Messium)입니다. 북쪽 하늘의 희미한 별자리였던 순록자리는 프랑스의 피에르-샤를 르 모니에(Pierre-Charles Le Monnier, 1715~1799)가 1743년에 발행한 책, 의 별목록표를 통해 처음 소개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1742년, 천구의 북극을 가로질러간 혜성의 궤적이 그려져 있습니다. 르 모니에는 순록자리라는 새로운 별자리를, 혜성이 가로질러 간 케페우스자리(CEPHEUS)와 기린자리(CAMELOPARDALIS)사이에 놓아..
2025.02.28 -
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8. 수탉자리(Gallus)
수탉자리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신학자, 지도제작자였던 페트로스 프란키우스(Petrus Plancius, 1552~1622)가 만든 별자리로서 1612년, 프란키우스가 만든 천구의를 통해 처음 등장했습니다. 수탉자리는 오늘날의 돛자리(VELA) 북쪽과 천구의 적도 사이의 미리내가 지나는 부분에 위치했었습니다. 수탉자리가 인쇄본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이로부터 12년 후 독일 천문학자 야코프 바르트쉬(Jacob Bartsch, 1600-1633)가 펴낸 을 통해서입니다. 바르트쉬는 별자리에서 기독교적 상징을 찾는데 주력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르트쉬는 부록을 통해 이 별자리의 주인공은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 말했을 때 울었던 수탉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르트쉬의 해석이 프란키우스의 의도인지는..
2025.02.26 -
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7. 솔리테어자리(Turdus Solitarius)
이 별자리는 1776년, 프랑스 천문학자 피에르-샤를 르 모니에(Pierre-Charles Le Monnier, 1715~1799)가 소개한 별자리로서 프랑스 한림원 학술논문(the Mémoires of the French Royal Academy of Sciences)을 통해 '솔리테어자리(Constellation du Solitaire)'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르 모니에는 이 별자리에 22개 별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별자리의 주인공을 '인도와 필리핀의 새'로 묘사했습니다. 하지만 르 모니에는 인도와 필리핀의 솔리테어가 완전히 다른 새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솔리테어자리는 바다뱀자리(HYDRA) 꼬리 끝에 위치했으며, 머리는 천칭자리(LIBRA)의 남쪽 접시와 어색하게 겹쳐..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