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34

MACS-J0417.5-1154 은하단이 연출해낸 우주물음표

70억년 전, 우주는 서서히 별 생성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그때 우리 은하 미리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수 광년 폭으로 펼쳐진, 독특한 형상의  '우주물음표(Cosmic Qestion Mark)'라 불리는 천체가 있다.  천문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그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팀의 일원인 세인트 메리 대학의 천문학자 기욤 드프레(Guillaume Desprez)는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이와 유사한 형상을 보이는 중력렌즈 은하는 고작 서너 개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하면 더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1 : 중력렌즈현상을 통해 나타난 우주물음표  MACS-J0417.5-1154 은하단의 어마어마한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말머리 성운(Barnard 33)

왼쪽 사진은 2023년 11월, 유럽우주국(ESA) 유클리드 망원경이 촬영한 말머리 성운의 모습이다. 가운데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망원경으로 촬영한 것으로 2013년 허블 발사 23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한 사진이다.  (참고 링크 : 허블발사 23주년 기념 릴리즈 )이 사진을 통해 먼지에 가려져 있던 섬세한 구조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쪽 사진은 이번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NIRCam으로 촬영한 것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밤하늘에서 가장 독특한 천체중 하나인 말머리 성운( the Horsehead Nebula)을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으로 촬영해냈다.  사진은 말머리 성운의 상단 '갈기' 부분을 촬영한 것으로 사진의 폭은 약 0.8광년이다. 사진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N..

초기 은하의 별 생성 역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은하가 막 생성되던 당시를 추적하여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과학자들은 머나먼 우주를 보다 자세히 이해하기 위한 도전적인 관측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활용되기를 기대해왔다. 우리는 카네기 과학관측 연구소(the 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의 명예천문학자 앨런 드레슬러(Alan Dressler)를 초빙하여 허블우주망원경으로부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이르는 그의 탐사 여정을 들어보았다. 앨런 드레슬러의 주요 관심 분야는 은하의 구조와 형태 변화, 별 생성의 특성 및 속도, 은하가 어떻게 몸집을 불려왔는지에 대한 것이다. 앨런의 설명을 담은 아래 글은 2024년 3월 27일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The Astrophysical ..

초기 우주의 은하는 어떤 모양을 갖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초기 우주의 은하를 분석한 결과 동그란 형태의 외형을 가진 은하보다는 길쭉하고 평평한 형태의 은하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콜롬비아 대학 NASA 허블 연구원인 비라즈 판디야(Viraj Pandya)는 대략 50에서 80%의 은하들이 평평한 2차원 은하였다면서 이러한 형태의 은하는 오늘날 근거리 우주에서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서 매우 놀라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우주진화초기공개과학탐사 (the Cosmic Evolution Early Release Science, CEERS)를 통해 촬영된 광활한 영역을 담고 있는 근적외선 사진에서 우주의 나이가 6억 년에서 60억 년이었을 당시의 은하를 대상으로 연구하였..

레퀴엠(Requiem)과 앙코르(Encore) : 가장 멀리 떨어진 초신성

지난 2023년 11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MACS J0138.0-2155라는 거대한 은하단을 관측한 바 있다. 이때 아인슈타인이 처음 예견한 중력렌즈 현상을 통해 MRG-M0138이라는 머나먼 은하도 발견했다. 이 은하는 MACS J0138.0-2155 은하단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구부러진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은하단이 만들어낸 중력렌즈 효과는 이 머나먼 은하를 확대하고 구부러진 형태로 드러내 준 것 외에도 귀중한 사진 다섯 개도 제공해 주었다. 2019년, 천문학자들은 허블우주망원경이 2016년에 촬영한 MRG-M013은하 사진에서 초신성이 발견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접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또다른 천문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2023년에 촬영한 사진에서 두 번째 초신성을 발견했..

화가자리 베타별 원시행성원반의 독특한 구조

63광년 거리에 있는 젊은 행성계인 화가자리 베타별(Beta Pictoris)은 면밀한 연구가 이뤄지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화가자리 베타별은 처음으로 외계 별에서 먼지 원반이 사진으로 촬영된 별이다. 이 먼지 원반은 소행성과 혜성, 미행성체 간의 충돌 와중에 만들어진 것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외곽에 형성된 제 1 원반에 대해 상대적으로 기울어진 양상을 보이는 제 2 먼지 원반을 처음으로 포착한 바 있다. ( 참고링크 : 허블사이트 2015년 2월 19일 발표 뉴스 ) 그리고 지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연구팀이 화가자리 베타별 사진에서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조를 식별해냈다. 스페인 천체생물학 센터, 이자벨 리볼리도(Isabel Rebollido)가 ..

허빅하로 797(Herbig Haro 797, HH 797)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허빅하로 797(Herbig Haro 797, HH 797)의 세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허빅-하로 천체란 원시별(protostars)이라 불리는 갓태어난 어린 별 주위를 둘러싼 발광지역을 말한다. 허빅-하로 천체는 태동기에 있는 별로부터 쏟아져나온 별폭풍과 가스 제트가 주변의 가스먼지층과 부딪혀 충격파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다. 사진 하단을 장악하고 있는 천체가 HH 797이다. HH 797은 페르세우스 분자구름 복합체의 동쪽 모서리 인근에 있는 젊은 산개성단 IC 348 가까이에 위치한다. 사진 상단에 적외선에서 밝게 빛나는 천체는 HH 797보다는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개 원시별을 품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진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ear-Infr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WASP-80 b에서 메탄을 발견하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외계행성 WASP-80 b를 관측했다. 이 행성이 자신의 별 전면을 지나거나, 뒤로 숨어들어가는 모습을 관측하면서 대기에 메탄가스와 수증기가 있음을 말해주는 분광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대기에서 수증기가 관측된 외계행성은 열 두 개가 넘는다. 하지만 외계행성이 자신의 별 전면을 지날 때 수집한 분광데이터에서 메탄을 포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참고로 태양계의 경우 목성과 토성, 천왕성과 해왕성 대기에 메탄 분자가 풍부하게 존재한다. 아래 내용은 NASA 에임스 연구센터에서 근무중인 베이 에어리어 환경연구소(the Bay Area Environmental Research Institute, BAERI)의 테일러 벨(Taylor Bell)과 아리조나 주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담아낸 우리은하, 미리내의 중심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우리은하 미리내의 중심부를 담아냈다. 유례없이 세밀한 모습이 담긴 이 사진에는 천문학자들이 아직 규명하지 못한, 처음 보는 구조가 담겨 있다. 미리내중심의 초대질량블랙홀인 궁수자리 A*(궁수자리 에이스타)로부터 3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별생성구역은 궁수자리 C (Sagittarius C, 약어 Sgr C)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번 관측팀의 수석 연구원인 버지니아 대학 재학생 사뮤엘 크로위(Samuel Crowe)는 미리내의 중심부를 높은 해상도의 적외선으로 담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새로운 구조를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이전에는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런 고밀도 환경에서의 별생성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관측팀의 자문을 맡은 버지니아대학 조나탄 탄(J..

NGC 346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중적외선 촬영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가진 최강의 능력 중 하나는 별이 벼려지는 곳을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예가 바로 이 사진이다. 이 사진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MIRI(중적외선장비, Mid-Infrared Instrument)로 촬영한 NGC 346의 모습이다. NGC 346은 소마젤란 은하가 품고 있는 별생성 구역 중 가장 크고 가장 밝은 부분이다. 소마젤란 은하는 우리은하 미리내의 위성은하이며 큰부리새자리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소마젤란은하는 미리내보다 좀더 원시적 은하라 할 수 있다. 무거운 원소를 미리내보다 훨씬 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무거운 원소는 별의 핵융합 작용과 초신성 폭발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소마젤란 은하가 품고 있는 우주먼지의 양이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