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 15:45ㆍ3. 천문뉴스/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허빅하로 797(Herbig Haro 797, HH 797)의 세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허빅-하로 천체란 원시별(protostars)이라 불리는 갓태어난 어린 별 주위를 둘러싼 발광지역을 말한다.
허빅-하로 천체는 태동기에 있는 별로부터 쏟아져나온 별폭풍과 가스 제트가 주변의 가스먼지층과 부딪혀 충격파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다.
사진 하단을 장악하고 있는 천체가 HH 797이다.
HH 797은 페르세우스 분자구름 복합체의 동쪽 모서리 인근에 있는 젊은 산개성단 IC 348 가까이에 위치한다.
사진 상단에 적외선에서 밝게 빛나는 천체는 HH 797보다는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개 원시별을 품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진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ear-InfraRed Camera, NIRCam)로 촬영되었다.
적외선 관측은 갓태어난 어린 별과 이 별로부터 쏟아져나오는 폭풍을 관측하는데 최적화된 관측 방법이다.
어린 별들은 예외없이 자신이 태어난 가스와 먼지에 휩감겨 있기 때문이다.
별에서 나오는 적외선 복사는 이러한 가스와 먼지층을 투과할 수 있어, 허빅-하로 천체는 고감도 적외선 장비를 갖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게는 최적의 관측대상이라 할 수 있다.
수소분자나 일산화탄소를 포함하여 거친 환경에서 이온화된 분자는 적외선을 복사한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이 복사를 포착하여 별폭풍의 구조를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NIRCam은 충격파에 의해 수천 도로 가열되고 이온화된 분자를 관측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지상 천문대에서 이뤄진 이전 관측을 통해 HH 797과 연관된 차가운 분자 가스를 식별한 바 있다.
우리쪽에서 멀어지는 적색편이된 가스의 대부분은 남쪽(사진 하단 오른측)에서 찾을 수 있으며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청색 편이된 가스는 북쪽(사진 하단 왼쪽)에서 찾을 수 있다.
분출 폭풍 전반에서 기울기도 찾아볼 수 있는데 제트의 동쪽 모서리 인근에 있는 가스 속도가 서쪽 모서리 가스 속도보다 좀더 적색편이된 양상을 보여준다.
한때 천문학자들은 이 차이가 분출 폭풍 자체가 회전하기 때문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고해상도 관측 데이터를 통해, 하나인줄 알았던 분출 폭풍이 사실은 단속적 충격파에 의해 발생하여 서로 평행하게 뻗은 두 개의 분출 폭풍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바로 이것이 속도 불균형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분출 폭풍의 원천이 되는 별은, 별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즉 이중별이었다.
각각의 별이 자신만의 드라마틱한 폭풍을 쏟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HH 797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2023년 9월에 발표한 HH 211에서 정북쪽 30각초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 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공식 사이트 2023년 11월 28일 뉴스
참고 : 허빅하로 797을 비롯한 다양한 별에 대한 포스팅은 하기 링크 INDEX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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