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길이 아직 대구에 있었을 때, 그는 어떤 사건에 연루되었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영창 혹은 감옥에 구금되었던 것 같다. 구금된 그를 꺼내 준 분이 있다. 집성촌 어르신의 증언에 따르면 그 사고가 제주에 부임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그 사건이라는 게 무엇이었을까?난 이런 일에 마음이 끌린다. 역사의 거대한 사건이 아닌, 어쩌면 인간 문상길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될지 모를 그 사건 말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기억하는 이는 이제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 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구금된 문상길을 꺼내 주셨다는 이상철 장군(군번 10081)을 참배하고 왔다. 이상철 장군은 1919년생으로 안동이 고향이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재학 중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군인 생활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