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 58

화성의 구멍

무엇이 화성에 이처럼 특이한 구멍을 만든 것일가? 이 구멍은 현재 화성 궤도를 선회중인 MRO에 탑재된 HiRISE 가 파보니스 화산의 먼지덥힌 경사면을 촬영하던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이 구멍은 내부 지하의 공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우측의 일부는 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이 사진과 일련의 다른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 구멍의 지름은 약 35미터이며 사진에 보이듯이 내부로 드리워진 그림자는 이 동굴의 깊이가 약 20미터임을 알게해주고 있었다. 전체 크기가 동굴 하단의 크기와 동일한, 구멍을 감싸고 있는 크레이터가 왜 함께 존재하는지는 여전히 추측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이와 같은 구멍이 특별히 흥미를 끄는 이유는, 이 동굴의 내부는 화성의 거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어 화성의 생명..

Greeley Panorama

당신은 지난 겨울 방학내내 무엇을 하며 지냈는가? 만약 당신이 화성에 있는 오퍼튜니티호였다면, 당신은 그릴리 하벤(Greeley Haven)의 북쪽 사면에 정주하여 4개월의 시간을 기울어진채로 보내면서 당신의 태양전지판으로 가능한한 많은 태양빛을 흡수하며 보냈을 것이다. 이 겨울의 휴지기동안, 항상 돌아다니기 바빴던 오퍼튜니티호는 자신의 주위 환경을 800장 넘게 촬영한 것을 비롯한 몇가지 과학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중 많은 사진이 여기 디지털 합성을 거쳐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탄생했다. 사진에서 색채들은 과장되어 있으며 화성표면의 각 구조들도 강조되어 표현되었다. 사진의 왼쪽으로는 오퍼튜니티호가 지나온 바퀴자국이 보이고 사진 하단에는 먼지를 덮어쓴 오퍼튜니티호의 태양전지판이 보이고 ..

토성과 위성들

토성은 얼마나 많은 위성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발견된 것은 62개인데, 가장 작은 것은 지름이 1킬로미터 남짓한 것들도 있다. 그러나 3월 9일 촬영된 토성 및 토성의 가족사진에는 규모가 가장 큰 6개의 위성만이 보인다. 지구의 달보다는 크고 심지어는 수성보다 약간 더 큰 크기의, 직경 5150킬로미터의 타이탄이 가장 하단 왼쪽에 보인다. 타이탄부터 시작해서 오른쪽 상단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위성은 각각 미마스, 테티스, 엔켈라두스, 다이오네, 레아이다. 토성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위성인 타이탄은 1655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크리스챤 하위헌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가장 최근에 발견된 'S/2009 S1'으로 명명된 위성은 카시니 호에 의해 2009년 발견되었다. 오늘밤 토성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태양..

메신저 호가 그려낸 태양계 행성의 초상

1990년, 보이저 1호는 처음으로 태양계 외각에서 바라본 우리 태양계의 모습을 촬영하였다. 이에 대한 보충작업으로 메신저 호가 태양계 안쪽에서, 창백한 푸른점 지구를 포함한 우리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을 촬영하였다. 광각카메라로 촬영된 총 34장의 사진에 협각카메라로 촬영한 각 행성의 사진을 삽입한 이 사진은 2010년 11월 3일 촬영되었다. 그러나 몇몇 제약사항으로 인해 해왕성의 경우 몇 주 뒤인 2010년 11월 16일 촬영되었다. 이 사진에는 30억 킬로미터와 44억 킬로미터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메신저 호에 촬영된 카메라의 가장 장기 노출시간인 10초간의 노출 시간으로도 너무나 희미하여 보이지 않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제외한 모든 행성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하여 천왕성과 해왕성의 경우는 ..

태양계 7대 비경 - 6. 미란다 : 태양계를 생성시킨 격렬한 파괴의 흔적

승객여러분. 지금 저희 셔틀 세이건은 다시 태양계 외행성계로 빠져나와 저희가 태양계에서 처음으로 방문했던 토성을 방금 막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의 전방 910만 킬로미터 거리에 여러분이 여섯번째로 만나보시게 될, 미란다라는 달을 거느린 청록색 행성, 천왕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천왕성의 지름은 적도에서 5만 1천 킬로미터로 지구의 4배에 달합니다. 천왕성의 공전주기는 지구시간 기준으로 84년입니다. 현재 천왕성은 태양쪽으로 북극지방을 보여주고 있으며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금 천왕성의 북극을 보시고 있습니다.(하기 사진 출처 : 주석문 참고) 보시다시피 천왕성이라는 행성 자체는 그닥 특이한 행성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행성의 색깔 자체가 전체에 균질한 분포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가스상 행성이므로 뚫고 내려..

천왕성

천왕성을 촬영한 이 사진에는 실제 색깔의 천왕성과 인위적인 색깔을 입힌 천왕성, 이렇게 두 개의 사진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보이저 2호가 1986년 1월 17일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보이저 2호가 천왕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며칠 후 910만 킬로미터 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다. 왼쪽의 사진은 만약 이 우주선에 사람이 탑승해 있었다면 육안으로 보았을 천왕성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사진은 파란색, 초록색, 오랜지 색의 3색 필터로 촬영되었다. 상단 우측의 어두운 그림자는 주간반구와 야간반구의 경계이다. 이 경계를 넘어서면 나타나는 천왕성의 북반구는 이 행성의 공전 양상으로 봤을 때 현재는 완전한 암흑에 머물러 있다. 이 행성이 띠는 청록색은 천왕성의 깊고, 차가운 대기에 있는 메탄 가스가 붉은..

수성의 특이지형

수성에서 발견된 이 괴상한 구조물들은 무엇일까? 사진을 가득 메운 , 'hollow'라는 이름을 붙인 옅은 파란색을 띤 이 구조물들은 현재 수성 궤도를 공전 중인 메신저 호에 의해 촬영되었다. 둥근 함몰부를 형성하는 크레이터와도 다른 이 지형은 지구의 달을 비롯한 태양계 그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은 형태이다. 이 사진은 수성의 중앙 산맥이 담겨있는 너비 40킬로미터의 라디틀라디 충돌 분지(Raditladi impact basin)의 한 부분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 특이지형에 대한 선구적인 가설은 이 hollow 들이 파괴적인 충돌로 라디트라디 분지가 형성되던 당시, 노출된 물질이 가열되어 승화되면서 남겨진 흔적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NASA의 메신저 호는 수성궤도를 공전하는 첫번째 우주선으로서 현재로서는 ..

금성 - 테세라 지형의 아라크노이드

이 사진은 마젤란 탐사선이 남위 18도, 동경 5.5도를 중심으로 아이스틀라 지역을 촬영한 사진으로 가로 122킬로미터 세로 107킬로미터의 너비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화산구조물이 보인다. 이 구조물의 바닥 지름은 66킬로미터에 육박하며, 상대적으로 평평하면서 약간 오목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정상의 지름은 약 35킬로미터이다. 구조물의 측면에는 방사형으로, 능선과 계곡들이 장식처럼 뻗어나가 있다. 정상의 지름 5킬로미터의 구덩이로부터 분출된 것으로 보이는 어두운 용암의 흐름은 5킬로미터의 폭으로 27킬로미터 길이까지 뻗어나와 왼쪽 가장자리까지 이르고 있다. 지름이 2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에 이르는 일련의 구덩이들이 정상에서 10킬로미터 왼쪽 지점에 모여있다. ..

금성 - 알파지역의 7개 원형언덕

알파지역(Alpha Regio)의 동쪽 모서리를 촬영한 이 사진은 금성의 남위 30도, 동경 11.8도를 중심으로 놓고 촬영한 것이다. 여기에는 평균지름 25Km, 가장 높은 곳은 750미터의 높이를 가진 7개의 원형언덕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지형의 생성에 대한 가능성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우선 평면을 뚫고 올라온 고밀도의 용암이 동일한 속도로 외곽으로 퍼지면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다. 상단 표면에 보이는 복잡한 균열은 만약 이 지형이 이처럼 용암의 분출로 발생했다면 표면이 식은 이후에 다시 안쪽에서 추가로 용암이 더 밀고나오는 흐름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다른 가능성은 고열로 녹은 바위나 마그마가 지표면을 밀어올리면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다. 이때, 지표부에 가까이 있던 마그마가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