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한라산 중허리 오름마다 피어오르는 봉화를 신호로 남로당 제주도당이 주도한 무장봉기가 촉발됐다. 이날 하루동안 제주도 24개 경찰지서 중 12개 지서가 무장대의 습격을 받았다. 네 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두 명이 행방불명 되었으며, 민간인도 여덟 명이나 피살되었다. 무장대에서는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때까지 6년 6개월동안 제주도는 오늘날 우리가 '4.3사건'이라 부르는 유혈사태를 겪게 된다.사진 1. 다랑쉬 굴 앞에 놓인 비석과 검정고무신4.3사건에서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오직 하나, 나라야 어찌 됐든 순박하게 일상을 살아갔을 양민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당했다는 사실이다. 그 선량한 사람들을 죽여댄 무장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