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룩한 별달력 주기가 겨울에 다가갑니다. 태양은 계속 고도를 낮춰가고 밤이 점점 길어지죠. 이 기간은 별달력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 망자의 영혼은 지하세계에서 벗어나 하늘의 북극 주변으로 이동하여 조상을 만나게 됩니다. 즉, 이 시기의 별자리를 통해 저승세계가 지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북극 주변 별자리 사이에 위치한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별달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리내가 영혼이 움직이는 경로를 시각화한 것이며, 하늘에 자리잡은 무수한 별들이 영혼의 현현이라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그림 1 : 별달력의 여섯 번째 부분, 동지에 이르기까지 태양과 함께 떠오르는 별자리가 담겨 있습니다. 미리내 바닥면에 파빌사그자리(Pabilsag)가 위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