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네와 함께.
이 달은 우리의 달이 아니다. 이 달의 이름은 디오네이며 토성의 달이다. 이 사진은 지난달 카시니 호가 충돌구덩이 가득한 토성의 달 디오네를 근접통과하는 동안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배경이다. 우선 거대한 토성의 모서리가 토성 고리에 반사된 태양빛에 의해 희미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 사진을 사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것은 바로 토성의 고리이다. 토성의 장대한 고리를 구성하는 수백만개의 얼음덩어리들은 모두 동일한 공전면을 돌고 있기 때문에 모서리에서 봤을 때 놀랄 정도로 얇게 보인다. 사진 정 중앙에는 저 멀리 왼쪽에서 오는 태양빛을 받아 그믐달 모양으로 빛나는 디오네가 있다. 사진 상단 오른쪽의 토성 고리면을 잘 살펴보면 또 하나의 달 엔켈라두스를..
201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