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레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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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전갈자리
2월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관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 설날 다음날 부랴부랴 행장을 꾸려 밤늦게 조경철 천문대에 관측을 나갔는데 그 날도 관측에 집중하지 못했어. 차 안에서 설핏 잠이 들었다가 새벽 4시 반에 차 밖으로 나왔는데 그때 내 눈에 전갈자리가 들어왔어. 전갈자리가 바로 내 눈높이에 떠 있는 거야! 전갈자리는 정말 아름다운 별자리야. 그런데 내 눈높이에 떠 있는 전갈자리는 별지기 생활 10년이 된 나도 처음 보는 거였어. 조경철 천문대가 워낙 높은 곳에 있었던 덕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설연휴에 사람이라곤 없는 새벽 취약 시간대다 보니 평소 같으면 이런저런 빛더럼에 가려졌을 낮은 고도까지 충분히 어두워 지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전갈자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
2024.02.17 -
가장 상세하게 촬영된 안타레스의 표면과 대기
사진 1> 천문학자들이 ESO 초거대망원경간섭계(Very Large Telescope Interferometer, 이하 VLTI)를 이용하여 적색거성 안타레스에 대한 인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냈다. 이 사진은 태양을 제외한 별들을 촬영한 사진으로서는 가장 세밀하게 별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그림 1> 이 그림은 전갈자리의 적색초거성 안타레스를 그린 상상화이다. 천문학자들이 ESO 초거대망원경간섭계(Very Large Telescope Interferometer, 이하 VLTI)를 이용하여 태양을 제외한 다른 별에 대한 가장 세밀한 사진을 촬영하였으며 동일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대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물질들의 운동양상을 기록한 최초의 지도를 만들어냈다. 천문학자들이 ESO VLTI를 이용하여 태양을 제외한..
2017.08.24 -
구름속의 화성
Image Credit & Copyright: Sebastian Voltmer 이 아름다운 우주를 유영하고 있는 화성은 사실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는 우주구름의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 빛통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이어붙인 이 사진은 5도 폭의 하늘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은 2016년 8월 26일 지구로부터 빛의 속도로 7분 거리에 있는 화성을 촬영한 것으로 화성이 시선 상으로 밝은 별 안타레스와 땅꾼자리 로별 주위의 우주구름 복합체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에서 상단 왼쪽 노란색 색조로 보이는 화성이 사진 아래쪽 가운데 전갈자리 알파별인 안타레스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레스에서 바로 오른쪽으로는 구상별무리 M4가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러나 M4는 500 광년 거리의 안타레스..
2016.09.17 -
로 오피유키 부근의 찬란한 성운들
Image Credit & Copyright: Markus Noller (Deep-Sky-Images) 왜 안타레스와 로 오피유키 부근의 하늘은 이토록 화려한 것일까? 이 화려한 색채는 여러 천체와 여러 작용들이 빚어낸 결과이다. 전면에 별빛을 되받아내고 있는 미세한 먼지들은 파란색의 반사성운을 만들어낸다. 별의 자외선에 의해 이온화된 가스상 구름은 붉은 빛의 발광성운을 만들어낸다. 후면으로부터 발생한 별빛을 먼지 구름이 차단하면 그 결과 이 천체들은 검은 빛으로 보인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 중 하나인 적색거성 안타레스는 이 인상적인 사진 중심부 하단의 구름을 주황색으로 밝히고 있다. 로 오피유키는 사진 중심부 푸른색 성운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구상별무리 M..
2015.07.06 -
안타레스로 흐르는 암흑의 강
Credit & Copyright: Jason Jennings 파이프 성운으로부터 밝은 별 안타레스 근처의 다채로운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것은 사진 왼쪽 모서리로부터 흘러들어오고 있는 '암흑의 강(the Dark River)'이라고 불리는 검은 구름이다. 비록 암흑 성운은 주로 수소와 분자가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탁하게 보이는 암흑의 강의 모습은 배경의 별빛을 막아서는 먼지 때문에 연출되는 것이다. 우주먼지에 둘러싸여 있는 적색거성인 안타레스는 그 주변에 특이하게 노란색 톤의 빛을 반사하는 반사성운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위쪽으로 붉은색 발광성운들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는 푸른색으로 밝게 빛나는 짝별인 로 오피유키가 전형적인 파란색 빛을 복사하는 반사성운들에 파묻혀 있다. 안타레스의 바로 오른쪽 위로 보이..
2015.02.22 -
로 오피유키 부근의 찬란한 하늘
왜 안타레스와 로 오피유키 부근의 하늘은 이토록 화려할까? 이 화려한 색채는 여러 천체와 여러 작용들이 빚어낸 결과이다. 별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미세한 먼지들은 파란색의 반사 성운을 만들어낸다. 별의 자외선에 의해 대전된 원자로 가득찬 가스상 구름은 붉은 색조의 발광성운을 만들어낸다. 후면으로부터 발생한 별빛을 먼지 구름이 차단하면 그 결과 이 천체들은 검은 빛으로 보인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중 하나인 적색거성 안타레스는 사진 중심부 하단에서 주황색 구름을 밝히고 있다. 로 오피유키는 사진 상단의 푸른 성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구상성단 M4가 안타레스의 바로 우측으로 보이고 붉은 구름의 왼쪽 아래로 전갈자리 시그마 별이 잠겨있다. 이 성운들은 인간이 인식할 수 ..
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