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일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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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일식 여행 15 - 빛의 향연
2023년 4월 20일 아침 6시 30분.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엑스머스 하늘에 해가 떠올랐다.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빛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이미 바닷가에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엑스머스 골프클럽 주차장 정문은 바닷가로 이어진 길목에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바다로 나가는 차들이 종종 보였다. 마음이 급해졌다. 나도 나가서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 싶었다. 삼각대와 카메라를 챙겨들고 해변으로 나갔다. 안쥔마님께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서 가져다 주기로 했다. 해변이 가까우니 여러가지로 참 편했다. 해변으로 들어오는 길목 양쪽에 큰 모래 둔덕이 있었다. 그 중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가 드넓게 내려다보였다.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문제는 바람이 너무나 강하게 분다는 것이었다. 강한 ..
2023.09.28 -
뉴욕 상공의 일식
뉴욕 상공에 이와 같은 일출이 연출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어제 태양은 부분적으로 달에 가린채로 떠올랐으며 이 모습은 북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가 북부에서 관측되었다. 동시에 아프리카 상당부는 이미 한 낮이었고, 일식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관측할 수 있었다. 이 일식은 ..
2013.11.19 -
하이브리드 일식
2005년 천상에 장관을 연출한 이벤트인 하이브리드 일식이 발생했었다. 하이브리드 일식은 관측자의 관측지역의 특성으로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이 함께 보이는 현상이다. 갈라파고스의 서쪽 2200킬로미터 길이로 펼쳐진 달의 그림자 궤적 중앙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는 배에 타고 있던 프레드 에스페낙(Fred Espenak)에게 관측되는 일식은 짧은 순간 태양 원반이 달에 의해 완벽하게 가려지는 개기일식이었다. 그의 카메라는 팽창하는 태양 코로나와 태양의 모서리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홍염을 완벽하게 포착해냈다. 그러나 이 그림자 궤적의 가장 자리 부근, 파나마 페노노메 비행장에 있던 스테판 하인시우스(Stephan Heinsius)에게 달의 크기는 금환일식을 연출하기에 충분할 만큼 태양에 잠겨드는 크기였고, 드라마틱한 ..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