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3. 22:52ㆍ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 에세이
하늘을 올려보면 그 곳에 별이 있습니다.
폭좁은 아이피스 그 너머에도 별들이 보이죠.
이렇게 별님들을 알현드리곤 하지만
아직 별을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별을 본다고 하면
몇가지 그곳에서 함께 맞닥뜨리는,
이제는 익숙해진 풍경들이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함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특히 겁이 많은 저는
항상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별을 보러 나가죠.
그래서 별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함께 어우러진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봅니다.
바로 별님들이 계신 그곳을 말입니다.
온전히 별님을 만나다보면
태초에 우주가 만들어주신 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됩니다.
동시에 우리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공조명이 할 줄 아는 거라곤
그 아름다운 빛을 시기하여 방해하는 것만이 전부라는 걸 알게 되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다보면
어떤 별지기들의 남는 부분은 어떤 별지기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게 됩니다.
별을 바라보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라서
누구든 남는 부분이 있으며 누구든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록 인간이 만든 빛은 아름답진 않지만
남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나누는 것만은 별빛만큼이나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모습들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별과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됩니다.
저는 여전히 별을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알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별과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그 노력의 여정이 결코 고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2일~3일.
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의 첫 3급 연수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서울지부 선생님들과 18기 연수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지부를 비롯해서 여러 지부에서 3급 연수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멋진 사람들과 멋진 별님들이 어우러지는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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