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아이스커피.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단 숭배한다. 나는 여름이 올때마다 행복을 느끼고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를 느낀다. 여름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그 중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나는 얼죽아는 아니다. 예전에 회사생활을 할 때, 친했던 선배 하나가 얼죽아였다. 매서운 빌딩풍이 몰아치던 가산디지털 단지 골목에서 으작으작 얼음을 씹어먹는 그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 사탕수수 농장에서 고된 노역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코카인을 저렇게 씹어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내게 얼죽아는 고된 정신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직장 문화의 한 단면으로 각인되어 있고 전혀 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우려내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