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성운
사진에 모이는 일련의 보푸라기들은 우리 은하의 별이 남겨놓은 것이다. 9천년 전에 별이 폭발하면서 남겨진 이 초신성 잔해는, '백조의 고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베일 성운이다. 당시 폭발로 팽창하는 구름은 초승달 만큼이나 밝게 빛났을 것이며 역사시대의 여명기에 살았을 인류에게 수 주 동안 목격되었을 것이다. 오늘날 초신성 폭발 잔해는 사그러들었고 백조자리 방향으로 망원경을 통해서만 목격된다. 하지만 베일 성운은 그 규모가 워낙 켜서 1400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크기는 보름달의 다섯배에 달한다. 이 사진에는 베일 성운 전체의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개개의 필라멘트을 충분히 식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오른쪽으로 밝게 보이는 일련의 뭉치들은 '마녀의 빗자루'..
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