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이른시각, 캘리포니아 로스 라고스 근처 산타 크루즈 산맥 상공에서, 개기월식의 달이 노출을 잘 맞춘 망원경 너머에서 다양한 색감을 보여주었다. 물론 월식은 달이 태양과 정 반대 편에 있는 '충'의 위치에 있을 때, 행성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잠겨들 때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월식이 일어나는 동안 0.5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달의 테두리 너머 하단 우측으로 희미하지만 쉽게 알아챌 수 있을만큼 멀리 떨어진 행성 천왕성이 뚜렷이 나타났다. 그보다 더 희미하게 보이는 것들은 이 거대 얼음 행성의 위성들이다. 이들은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월식을 맞고 있는 달의 어두운 표면마저도 여전히 과노출을 보이고 있지만, 천왕성의 달인 타이타니아와 오베론, 움브리엘이 희미한 빛의 점으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