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메르 신화'는 나의 지식탐구 여정에 한 축을 차지한다. 신화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조철수 교수님의 책 를 통해 처음 수메르 신화를 접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수메르 신화를 접하고 성경을 비롯한 다른 신화는 다 애들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를 사로잡는 것은 수메르 신화에서 별자리의 원형이 읽힌다는 것이다. 우르 3왕조 때 만들어진 인장에서 염소자리 그림을 발견했을 때 느꼈던 전율은 지금도 나를 압도하고 있다. 그 이후 수메르, 바빌로니아, 메소포타미아와 관련된 책들은 닥치는대로 사 읽었다. 별자리 기원에 대한 단서를 뽑아내기 위해서였다. 그 와중에 길가메시 서사시에 깊게 빠져들기도 했다. 그 옛날 삶의 본질을 꿰뚫은 위대한 사상과 그 사상을 써 내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