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꽤 오래 전부터 꽂혀 있던 책. 이 책을 왜 이제서야 봤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올해는 더 이상 책을 안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이 모인 집단은 모든 고상한 가치를 똥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어마어마한 지식으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한껏 난장을 차린 작가는 이러한 인간집단의 취약성을 제대로 까발리고 있다. 위대한 신에 대해서도 그럴진대 하물며 별이야 어떻겠는가! 별을 간판으로 모인 사람들도 찬란한 별빛을 주제 넘게 '헌팅' 해서 제 뱃속에 넣어 구리게 바꾸는 멋진 마술들을 부리고 있지. 아.... 나도 지식을 쌓고 싶다. 이렇게 한 번 놀아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