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꾼자리와 우리은하의 중심부를 촬영한 이 사진에서는 찬란하게 들어선 별들 사이를 지나가는 어두운 뱀 형상의 구름을 볼 수 있다. 사실, 사진 중심부에 또아리를 튼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뱀 성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천체는 또한 20세기 초반 하늘의 어두운 천체를 수집했던 천문학자 에드워드 에머슨 바나드의 182개 목록 중 하나로 바나드 72(Barnard 72, B72)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밝은 빛을 방출하는 성운이나 성단들과 달리, 바나드의 성운들은 어두운 가스와 먼지들로 이루어진 성간 구름들이다. 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일종의 그림자처럼 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 천체들이 별들로 가득찬 천체나 우리 은하의 평면을 따라 새로운 별들의 탄생으로 인해 빛을 내뿜고 있는 천체를 배경으로 그 앞쪽에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