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휴가철이다.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천문학자들이 NASA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흥겨운 축제의 모습을 닯은 NGC 5189라는 행성상 성운을 촬영하였다.
이 밝은 가스상 성운의 복잡미묘한 구조는 빛나는 리본을 휘감고 있는 오색전구의 모습을 닯았다.
행성상 성운은 우리 태양과 같은 중간 크기의 별이 삶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짧은 기간 동안 보이는 천체이다.
중심핵의 연료를 마지막으로 소진하는 동안 죽음에 다다른 별은 자신의 외곽을 감싸고 있는 표피부의 상당부분을 분출해내게 된다.
이렇게 분출된 물질들은 별의 잔해와 비산물로부터 쏟아져나오는 복사에 의해 가열되면서 불타오르는 가스 구름을 만들게 되고
이 구름이 복잡한 구조를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별의 질량 분출은 시간이나 방향 모두 전혀 일정한 양상을 갖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복합체의 장대한 예가 바로 여기보이는 푸른색 덩어리인 NGC 5189인 것이다.
대부분의 성운들은 군데군데 매듭이 진 모습과 선형의 필라멘트들이 들어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질량 분출 과정의 결과, 이 행성상 성운은 마치 서로를 존중하며 고개를 숙인 듯한 두 개의 포개진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중심부로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생한 분출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이극성 또는 4극성 구조는 이중 연성계의 존재와 성운이 죽음의 고통을 맞는 동안 뿜어낸 질량 분출물의 상호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심에 남는 잔해는 엄청난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백색왜성으로서 수명의 마지막 단계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이 별의 동반성으로 추측할 만한 별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 전체를 비스듬하게 가로지르며 휘감긴 모양을 하고 있는 밝은 금빛 고리는 엄청난 양의 방사상 필라멘트와 혜성모양의 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광이온화 복사와 별풍풍이 조합되면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지는 구조이다.
이 사진은 허블 WFC3에 의해 2012년 10월 8일 촬영되었다.
이 사진의 촬영에는 형광성 황, 수소, 산소 원자의 특정 색체 감지에 특화된 필터들이 사용되었다.
별의 색체를 잡아내는데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대역에서 광역 필터가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