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 별라잡이

2015. 8. 9. 01:13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앓이 - 별지기의 이야기들

사람들을 하늘의 별로 안내해 주는 이 땅의 별들을 별라잡이라 부릅니다.


 

지난 5월부터 다음달인 9월까지
한강변 옛 서울의 뒷모습을 고스란히 보듬고 있는 노을 언덕에서는
별라잡이들이 서울시민들을 하늘의 별로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몇날 며칠 계속되는 꾸물꾸물한 날씨에 습기 넘치는 대기가 계속되는 여름은
그저 나하나 별보고 마는 별지기들에게는 단순히 휴식의 계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하늘의 별로 안내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별라잡이들에게는 악전고투의 계절이죠.


 

그래서일까요?
오랜만에 구름이 갈리는 노을 언덕에 출동하신 분들은
아마추어 천문학회 서울지부의 베테랑 별라잡이분들이십니다.


 

사진 1> 서울지부 대빵 별라잡이...아...아니....달라잡이..(큰달 잡으셨네요...ㅡㅡ;;;) 원치복 지부장님

 

 

사진 2> 이수웅 고문님은 지금 우주 너머 누군가와 대화중이십니다.
            옆에 안테나 접시 보이시죠?

 

 

사진 3> 윤영구 부지부장님.
            정작 제가 고른 사진은 정식 포즈를 취하시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는...^^


 

사진 4> 이동호 부지부장님.
            별은 조상 대대로 덕이 쌓이지 않으면 못 본다는 말씀, 인상적입니다. ^^;;;
            그러니까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덕을 대대로 쌓으신 분들의 후손분들이죠~


 

모든 일들이 눈에 드러나는 화려함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듯이,
오늘도 별라잡이 분들의 묵묵한 준비로 별로 가는 여행이 준비됩니다.

 

 

 

사진 5> 바닥을 깔고

 

 

사진 6> 기둥을 세우고

 

 

사진 7> 나사를 돌리고

 

 

사진 8>  그런데 하늘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낸 것 같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지부장님의 겹빛통(쌍안경)이 시작을 장식합니다.

 

 

사진 9> 태양..아니 흑점과 맞짱뜨기 조기교육.

 

 

사진 10> 그런데 이 교육은 어른이 되어서도 재밌어요.

 

 

사진 11> 지원 포격을 준비하는 이동호 부지부장님

 

 

사진 12> 화끈한 지원 포격은 대성공을 거두고.


 

사진 13>

<안내>
노을공원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이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됩니다.
토요일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는
이곳 원두막을 이용하실 수 없으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사진 13> 이 오두막이 노을공원 별라잡이 본부에요.
                바로 여기서 이렇게 여행 안내가 시작되죠.


 

사진 14>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달 하나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지부장님은 정말이지
              대단해요~


 

잠시간의 휴식

 

 

 

사진 15> 별라잡이도 한숨돌리고 빛통들도 한숨 돌리는 사이
              태양은 서서히 오늘의 무대에서 퇴장합니다.


 

 

사진 16> 그리고 이수웅 고문님께서 오늘의 주인공 토성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밤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17> 별 여행을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


 

구름에 숨바꼭질하는 별들을 찾아가는 느낌도 괜찮네요.
별지기들은 이걸 별치기 또는 구름치기라고 합니다.


 

 

사진 18> 숨었다가 드러나는 별들을 찾아 야도를 외쳐가며  그렇게 노을 공원의 밤이 깊어갑니다.


 

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와 서울시는 9월 19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에 노을공원 캠핑장에서 별자리 여행을 무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달 학교를 운영하며
9시까지는 주요 별자리를 찾는 방법과 별관측을 진행합니다.

 

이 여름의 끝자락을 노을공원에서 캠핑과 별여행을 함께 즐기며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별여행은 매회 180명까지 참여가 가능합니다.

노을 캠핑장을 이용하신다면 당일 캠핑장 사무실에서 예약(100명)하셔도 되고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yeyak.seoul.go.kr)를 통해 예약하셔도 됩니다.
공공예약서비스는 최대 20가족(80명, 1인 가족 최대 4명)을 선착순으로 예약 받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 여가과(☎300-5576)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아...그리고 하나 더!
아무리 베테랑 별라잡이더라도 비가오면 그날은 여행이 안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사진 19> 오늘의 별라잡이분들이 노을 앞에 섰습니다.
              지부장님께서 노을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는 바람에 결국 사진을 한 장 더 찍게 됐는데요...
        

 

 

사진 20> 사진 한 장 더 찍는 김에 저도 살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