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7. 22:36ㆍ3. 천문뉴스/유럽남부천문대(ESO)
사진 1>
오리온자리의 별생성구역 M78의 세밀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ESO 파라날 천문대의 VISTA 적외선탐사망원경으로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에는 뜨거운 어린 별빛을 반사해내는 지역 뿐 아니라, 검은 먼지 줄기와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별들로부터 뿜어져나오는 붉은 제트도 함께 담겨 있다.
M78을 촬영한 이 새로운 사진에서는 푸른빛의 장막을 두른 어린별들과 함께 우주의 먼지고치 속에서 갓 태어난 붉은 별들이 빠꼼히 밖을 내다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별들 중 대다수는 먼지 뒤에 가려져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ESO 가시광 및 적외선 탐사 망원경(Visible and Infrared Survey Telescope for Astronomy, VISTA)은 근적외선을 이용하여 우주 먼지를 바로 투과할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천문학자들이 별들이 가득 들어찬 곳의 심장부를 깊숙히 뚫어볼 수 있게 해주는 거대한 먼지청소기가 되어주고 있다.
메시에 78, 또는 M78은 활발한 연구가 진행된 반사성운의 한 예이다.
오리온자리 방향으로 1,600 광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성운은 밤하늘에서 쉽게 눈에 띄는 별들의 배열 중 하나인 오리온 벨트의 왼쪽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에서 가운데에 자리잡고 푸른빛의 안개를 중심에 거느리고 있는 천체가 M78이다.
오른쪽으로는 또다른 반사성운 NGC 2071가 보인다.
프랑스의 천문학자였던 피에르 메생(Pierre Mechain)은 1780년에 메시에 78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이 천체가 프랑스 천문학자인 찰스 메시에(Charles Messier)의 천체목록상에 78번째로 등재되어 있으며 1780년 12월에 목록에 추가되었다는 사실이다.
ESO 라실라 천문대의 광대역 화상기와 같은 가시광선 관측 장비를 이용하여 관측한 M78은 검은 리본들에 의해 광활하게 감싸여 있는 감청색의 천체로 보인다.
사진 2>
이 사진들은 오리온자리의 별생성복합지역이 서로다른 파장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랫쪽 줄이 VISTA가 촬영한 적외선 사진들이다.
윗줄의 MPG/ESO 2.2미터 망원경이 가시광선으로 촬영한 사진들보다 먼지들이 훨씬 더 투명하게 보인다.
우주의 먼지들이 M78의 중심에 담겨 있는 푸른빛의 어린별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을 반사해내고 산란해내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이 천체는 반사성운으로 분류된다.
검은 리본들은 두꺼운 먼지구름들로서 그 뒤쪽에 있는 별들로부터 뿜어져나오는 가시광선을 차단하고 있다.
차가운 가스들이 고밀도로 뭉쳐져 있는 지역은 새로운 별들이 탄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M78과 그 이웃 천체들을 APEX와 같은 장비를 이용하여 전파와 적외선 사이의 서브밀리미터 파장으로 관측해보면,
극단적으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는 주변환경에서 약간 데워져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먼지 알갱이의 빛을 구분해볼 수 있다.
새로운 별은 바로 이 덩어리 속에서 중력붕괴와 함께 가열이 시작되면서 탄생한다.
가시광선과 서브밀리미터 파장 사이에는 근적외선 파장이 자리잡고 있다.
VISTA는 바로 이 대역에 대한 핵심정보를 천문학자들에게 제공해준다.
VISTA는 먼지들이 만들어내는 반사광 너머, 그리고 대상을 막아서는 물질들이 비교적 얇게 포진한 부분을 뚫고, 빛을 뿜어내는 원시 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의 한가운데에는 HD 38563A와 HD 38563B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푸른색 초거성이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의 오른쪽으로 가면 NGC 2071를 밝히고 있는 HD 290861이라는 이름의 초거성도 보인다.
VISTA는 이 푸른색의 거대하고 뜨거운 별들 외에 이 지역에 매달려 있는 우주의 먼지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 여러 별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서 이 별들의 붉은 빛과 노란색 빛이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채로운 색깔의 이 어린 별들은 NGC 2071를 두르고 있는 먼지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사진의 왼쪽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먼지의 궤적을 따라 늘어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 중 몇몇은 황소자리 T별 유형에 속하는 별들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밝은 빛을 뿜어내지만 아직 열핵반응이 시작되기에는 충분히 뜨겁지 않은 상태이다.
수천만년 내에 이들은 진정한 별의 단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형제별들과 함게 M78을 더더욱 밝게 빛나게 만들 것이다.
표1> 이 별지도는 그 유명한 오리온자리에서 M78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별지도 상의 대부분의 별들은 좋은 관측 조건이라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이다.
M78의 위치는 붉은 색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다.
매우 밝은 이 반사성운은 중간 정도 구경의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출처 : 유럽 남반구 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Photo Release 2016년 10월 5일자
http://www.eso.org/public/news/eso1635/
참고 : M78을 비롯한 각종 성운에 대한 포스팅은 하기 링크 INDEX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4
원문>
eso1635 — Photo Release
ESO’s Dustbuster Reveals Hidden Stars
5 October 2016
In this new image of the nebula Messier 78, young stars cast a bluish pall over their surroundings, while red fledgling stars peer out from their cocoons of cosmic dust. To our eyes, most of these stars would be hidden behind the dust, but ESO’s Visible and Infrared Survey Telescope for Astronomy (VISTA) sees near-infrared light, which passes right through dust. The telescope is like a giant dustbuster that lets astronomers probe deep into the heart of the stellar environment.
Messier 78, or M78, is a well-studied example of a reflection nebula. It is located approximately 1600 light-years away in the constellation of Orion (The Hunter), just to the upper left of the three stars that make up the belt of this familiar landmark in the sky. In this image, Messier 78 is the central, bluish haze in the centre; the other reflection nebula towards the right goes by the name of NGC 2071. The French astronomer Pierre Méchain is credited with discovering Messier 78 in 1780. However, it is today more commonly known as the 78th entry in French astronomer Charles Messier’s catalogue, added to it in December of 1780.
When observed with visible light instruments, like ESO’s Wide Field Imager at the La Silla Observatory, Messier 78 appears as a glowing, azure expanse surrounded by dark ribbons (see eso1105). Cosmic dust reflects and scatters the light streaming from the young, bluish stars in Messier 78’s heart, the reason it is known as a reflection nebula.
The dark ribbons are thick clouds of dust that block the visible light originating behind them. These dense, cold regions are prime locations for the formation of new stars. When Messier 78 and its neighbours are observed in the submillimetre light between radio waves and infrared light, for example with the Atacama Pathfinder Experiment (APEX) telescope, they reveal the glow of dust grains in pockets just barely warmer than their extremely cold surroundings (see eso1219). Eventually new stars will form out of these pockets as gravity causes them to shrink and heat up.
In between visible and submillimetre light lies the near-infrared part of the spectrum, where the Visible and Infrared Survey Telescope for Astronomy (VISTA) provides astronomers with crucial information. Beyond dusty reflections and through thinner portions of obscuring material, the luminous stellar sources within Messier 78 are visible to VISTA’s eyes. In the centre of this image, two blue supergiant stars, called HD 38563A and HD 38563B, shine brightly. Towards the right of the image, the supergiant star illuminating NGC 2071, called HD 290861, is also seen.
Besides big, blue, hot stars, VISTA can also see many stars that are just forming within the cosmic dust strewn about this region, their reddish and yellow colours shown clearly in this image. These colourful fledgling stars can be found in the dust bands around NGC 2071 and along the trail of dust running towards the left of the image. Some of these are T Tauri stars. Although relatively bright, they are not yet hot enough for nuclear fusion reactions to have commenced in their cores. In several tens of millions of years, they will attain full “starhood”, and will take their place alongside their stellar brethren lighting up the Messier 78 region.
More information
ESO is the foremost intergovernmental astronomy organisation in Europe and the world’s most productive ground-based astronomical observatory by far. It is supported by 16 countries: Austria, Belgium, Brazil, the Czech Republic, Denmark, France, Finland, Germany, Italy, the Netherlands, Poland, Portugal, Spain, Sweden, Switzerland and the United Kingdom, along with the host state of Chile. ESO carries out an ambitious programme focused on the design, construction and operation of powerful ground-based observing facilities enabling astronomers to make important scientific discoveries. ESO also plays a leading role in promoting and organising cooperation in astronomical research. ESO operates three unique world-class observing sites in Chile: La Silla, Paranal and Chajnantor. At Paranal, ESO operates the Very Large Telescope, the world’s most advanced visible-light astronomical observatory and two survey telescopes. VISTA works in the infrared and is the world’s largest survey telescope and the VLT Survey Telescope is the largest telescope designed to exclusively survey the skies in visible light. ESO is a major partner in ALMA, the largest astronomical project in existence. And on Cerro Armazones, close to Paranal, ESO is building the 39-metre European Extremely Large Telescope, the E-ELT, which will become “the world’s biggest eye on the sky”.
Links
Contacts
Richard Hook
ESO Public Information Officer
Garching bei München, Germany
Tel: +49 89 3200 6655
Cell: +49 151 1537 3591
Email: rhook@eso.org
'3. 천문뉴스 > 유럽남부천문대(E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골자리 에타별(Eta Carinae)에 대한 최고해상도 사진 (0) | 2016.10.25 |
---|---|
VISTA가 원시구상성단의 잔해를 발견하다. (0) | 2016.10.20 |
흥미로운 화학조성을 가진 별의 고치를 포착하다. (0) | 2016.10.15 |
ALMA가 허블울트라딥필드(the Hubble Ultra Deep Field)를 관측하다. (0) | 2016.10.02 |
SSA22-리만-알파 거품 1 (SSA22-Lyman-alpha blob 1, LAB-1) (0) | 2016.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