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31. 21:04ㆍ3. 천문뉴스/ESA 허블
허블우주망원경은 입을 떡 벌이지게 만드는 사진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사진을 언뜻 보면 이와는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다.
들쭉날쭉한 스파이크가 가득하고 노이즈가 군데군데 박혀 있어 이상하기만 하며 서로 어울리지 않는 색깔들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사진은 머나먼 은하를 보여주는 사진인데 이 은하는 하단 우측에 얼룩처럼 보인다.
바로 이 은하가 미리내 내에 자리잡은 별 하나의 뒤쪽으로 막 돌아들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통과(transit)‘라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앞쪽에 위치한 별의 이름은 HD 107146이며 사진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사진에서 이 별은 가려져 있다.
이는 별을 둘러싼 주변과 희미한 은하를 드러내기 위한 조치이다.
별의 위치는 사진에 초록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주황색 원은 HD 107146을 둘러싸고 있는 원반을 표시한 것으로서 이 원반은 별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원반은 그 정면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별은 우리별 태양과 상당히 닮았기 때문에 자주 과학적 관측이 수행되는 대상이다.
이 별을 둘러싸고 있는 원반은 우리 태양계에 존재하는 소행성대 또는 카이퍼 벨트와 비교될 수 있다.
이 별과 그 주변 환경은 이 별이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의 전면을 가로지르는 현상으로 인해 세밀한 연구가 가능하다.
멀리 떨어진 이 은하에게는 “해충은하”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데 이러한 이름은 이 은하의 존재에 어느정도 성가신 구석이 있음이 반영된 결과이다.
이 특이한 한 쌍의 천체가 처음으로 관측된 것은 2004년 허블우주망원경에 장착된 ACS 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2011년, 허블우주망원경의 화상분광기에 의해 다시한번 관측이 진행되었다.
이 사진은 2011년 화상분광기로 촬영된 것으로서 HD 107146의 후면을 통과하기 시작하는 해충은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은하는 앞으로 2020년까지는 그 모습을 온전하게 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 은하의 한 부분이 가려져 있더라도 흥미로운 과학연구는 이뤄질 수 있다.
이 은하로부터 출발한 빛은 우리에게 도달하기 전 별의 먼지 원반을 통과하면서 그 빛의 속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이로부터 이 먼지 원반의 특성 자체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출처 : 유럽우주국(ESA) 허블 Picture of the Week
http://www.spacetelescope.org/images/potw1722a/
참고 : HD 107146을 비롯한 다양한 별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2
참고 : 해충은하(Vermin Galaxy)를 비롯한 각종 은하 및 은하단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 은하 일반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6
- 은하단 및 은하군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8
- 은하 충돌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7
Viewing the Vermin Galaxy
The NASA/ESA Hubble Space Telescope is famous for its jaw-dropping snapshots of the cosmos. At first glance this Picture of the Week appears to be quite the opposite, showing just a blur of jagged spikes, speckled noise, and weird, clashing colours — but once you know what you are looking at, images like this one are no less breathtaking.
This shows a distant galaxy — visible as the smudge to the lower right — as it begins to align with and pass behind a star sitting nearer to us within the Milky Way. This is an event known as a transit. The star is called HD 107146, and it sits at the centre of the frame. Its light has been blocked in this image to make its immediate surroundings and the faint galaxy visible — the position of the star is marked with a green circle.
The concentric orange circle surrounding HD 107146 is a circumstellar disc — a disc of debris orbiting the star. In the case of HD 107146 we see the disc face-on. As this star very much resembles our Sun, it is an interesting scientific target to study: its circumstellar disc could be analogous to the asteroids in our Solar System and the Kuiper belt.
A detailed study of this system is possible because of the much more distant galaxy — nicknamed the “Vermin Galaxy” by some to reflect their annoyance at its presence — as the star passes in front of it. The unusual pairing was first observed in 2004 by Hubble’s Advanced Camera for Surveys, and again in 2011 by Hubble’s Space Telescope Imaging Spectrograph. The latter image is shown here, as the Vermin Galaxy began its transit behind HD 107146. The galaxy will not be fully obscured until around 2020, but interesting science can be done even while the galaxy is only partly obscured. Light from the galaxy will pass through the star’s debris discs before reaching our telescopes, allowing us to study the properties of the light and how it changes, and thus infer the characteristics of the disc itself.
Credit:
ESA/Hubble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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