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퀼로스와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라고 한단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책에 실린 비극은 각 작가 당 2~3편 정도로 분량이 많진 않았다.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 왕 이야기도 원본 글로는 처음 봤다. 줄거리로 따지면야 익히 아는 줄거리여서 그러려니 하고 봤다. 물론 인상적인 묘사와 감정표현들이 군데군데 있었고 무엇보다도 TV나 사진으로 봐왔던 고대 그리스 극장에서 어떤 식으로 공연이 이루어졌을지를 미루어짐작할 수도 있었다. 특히 에서는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짜임새가 숨막히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내게는 에우리피데스의 글 와 에 특별한 감정이 느껴졌다. 다른 작가와는 차별화된 느낌의 대사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결같이 당시로서는 주변인 일수밖에 없는 여인의 감정이 세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