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에타 유성우 2

핼리의 먼지와 우리 은하

우주의 먼지 다발이 어두운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던 5월 6일 이른 아침에는 달빛도 없었다. 이 때 주기혜성인 핼리혜성이 남기고 간 먼지 부스러기 잔해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로 알려진 유성우가 발생하였다. 이 영감어린 사진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유성의 궤적이 담겨있다. 우리 은하의 아치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 유성의 궤적을 따라올라가면 지평선 위에 물병자리가 위치하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측정된 속도는 지구대기에 진입할 때 대략 초속 66킬로미터이다. 미국 메인 주 알비온 근처의 작은 연못에는 별들이 총총하게 늘어선 하늘의 모습과 오렌지색의 인공적인 불빛이 서려있는 낮은 구름둑의 모습이 반사되고 있다. 물론 북반구의 천체관측자들은 5월 24일, ..

하프 돔의 밤하늘

지난 해 5월 하룻밤에 촬영된 8개의 프래임을 왼쪽부터 이어붙인 이 사진은 요세머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북쪽도로를 따라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은 우리 은하의 아치를 따라가며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험난한 지평선 너머 우측에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향해 수천광년을 가로지르며 그 끝을 맺고 있다. 폭풍우 구름이 물러나고 있는 그 밤에 여전히 달빛은 없어 주위를 둘러싼 바위들은 캠프파이어와 인공불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왼쪽으로는 요세머티 폭포가 보이고, 사진 중심부 근처 멀리 지평선 위로는 하프돔의 큰바위 얼굴이 보인다. 그 위로 눈길을 끄는 섬광은 유성이다.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일부인 이 섬광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그 궤적은 유성우의 방사 원점인 물병자리의 아랫부분을 직접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