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가 갖춰졌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오로라이다. 지난해 8월 말, 일기예보는 오로라의 초록빛이 수놓은 평소와 다른 아름다운 밤하늘을 예보했다. 트럭에 올라탄 천체사진작가는 그만의 은밀한 장소로 찾아갔다. 그곳은 미시간 어퍼반도를 가로질러 5시간 후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당시 그가 몰랐던 것은 그의 행운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양성자 아치(proton arc)라는 희귀한 유형의 오로라가 나타났다. 이 붉은 빛의 아치가 지속된 시간은 15분 남짓이었지만 30초 노출로 담아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양성자 아치는 전자가 아닌 훨씬 무거운 양성자가 태양의 왕성한 에너지 활동 이후 지구 대기를 폭격하면서 발생한다. 사진을 장식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