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리트리트 2

서호주 일식 여행 18 - 협곡과 만찬과 미리내

에코 리트리트의 아침이 밝았다. 호둥이를 몰고 들어온 길은 일방통행이었다. 내일 퇴실할 때 호둥이가 지나가야 할 길을 미리 살펴볼 겸 사이트 주변과 캠핑장 이곳저곳을 돌아봤다. 에코 리트리트는 여러 유형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가 자리잡은 Unpowered Site를 제외한 모든 숙소는 캐빈형인데 가장 간단한 캐빈형 숙소가 1박당 약 15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축에 속했다. 이에 반해 Unpowered Site는 4만원이 되지 않았다. 전기는 물론 물도 제공되지 않으니 당연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더 싸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사이트가 널찍널찍하고 서로 상당한 거리를 벌리고 있는 건 참 좋았다. 이건 Delux Eco Tent 라는 유형의 숙소이다. 전기와 개별 화장..

서호주 일식 여행 17 - 에코 리트리트(Eco Retreat)에 안착하다.

톰 프라이스를 벗어나는데 거대한 차량의 통과를 알리는 호송차량이 지나갔다. OVERSIZE 팻말을 부착한 호송차량이 지나가면 길 한켠으로 벗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이미 사전에 알고 있었던 터였다. 골든 아웃백(Golden Outback)이라 불리는 서호주 내륙은 대규모 탄광산업으로 인해 거대한 채굴용 장비들이 자주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길 한켠으로 벗어나 얼마나 큰 차가 지나가는지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정말 어마어마한 차가 지나가더라는. 오늘의 숙소는 에코 리트리트(Eco Retreat). 카리지니 국립공원 내에 있는 친환경관광(Ecotourism)을 표방하는 숙소이다. 전기는 물론 물도 공급되지 않는 Unpowered Site에서 2박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에코 리트리트에 가기 전에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