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상황을 뒤집어 보는 관점을 갖기 위해 이런 시도 저런 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닥 명석한 머리와는 거리가 멀다보니 이른바, '코페르니쿠스의 회의'라는 것을 대학생이 되서야 알게되었고, 그렇게 예전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아 넘겼던 현상들을 비틀어보기 시작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 기저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역해갈때마다 상당한 쾌감을 느끼곤 했었다. 그게 20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20년이 또 지난 지금에서야 나는 어떤 현상을 장구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바로 이 책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Why We Get Sick)'를 접했기 때문에 가능한, 내 인생에 주어진 또 하나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너무 늦게 이러한 관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