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성운 4

카리나성운이 품고 있는 먼지의 산맥

카리나성운에서 벌어진 별과 먼지의 대결에서는 별들이 승리를 거두는 중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갓 태어난 무거운 별로부터 쏟아져나오는 고에너지 별빛과 별폭풍이 자신들이 형성된 먼지가득한 육아실을 증발시키고 흐트러뜨리고 있는 중이다. 카리나성운에 자리잡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는 신비의 산(Mystic Mountain)으로 알려져 있는 이 기둥의 모습은 수소 가스로 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검은 먼지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와 같은 기둥들을 형성하는 먼지는 실제로는 공기보다 훨씬 희박한데, 마치 산맥처럼 그 모습이 보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양이 적은 불투명한 별사이 우주공간의 먼지들 때문이다. 카리나성운은 7,500광년 거리에 위치한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은 카리나성운 안쪽의 약 3..

NGC 3372의 구름들

카리나성운의 거품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불길함을 알려주는 징조인듯 검게 보이는 것의 실체는 분자구름들이다. 가스분자와 먼지로 이루어진 점들이 두껍게 뭉쳐져 만들어진 불투명한 덩어리인 것이다. 그러나 이 구름의 밀도는 지구 대기의 밀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 사진은 카리나성운의 중심부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사진으로서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암흑구름과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는 구름 모두가 두드러지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지난달 호주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촬영되었다. 주로 수소 가스로 구성된 성운이 이 사진에서는 초록색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이는 특정 원소를 특정 색깔에 할당한 결과이며, 황과 산소 원자의 양을 추적할 수 있는 각 원소의 복사선 역시 각각 붉..

NGC 3372

미리내의 가장 밝은 부분 중 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성운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카리나 대성운으로 알려져 있는 NGC 3372는 무거운 별들과 변화무쌍한 성운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사진 중앙 바로위에 보이는 밝은 구조의 열쇠구멍성운(The Keyhole Nebula, NGC 3324)은 수많은 무거운 별들의 고향이며 성운 자체도 모습을 계속 바꾸고 있다. 카리나성운 전체는 300 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용골자리 방향으로 7,500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운에서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가진 용골자리 에타별(Eta Carinae)은 1830년대에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였으며 그 뒤로 드라마틱하게 희미해져갔다. 사진 중앙 근처에 가장 밝은 별이 용골자리 에타별로서 열쇠구멍성운의 바..

ALMA 위의 별 탄생지

한 번의 노출을 통해 촬영한 이 멋진 고해상도 사진은 ESO Ultra HD 원정 중 촬영된 것으로 세 개의 깊은 우주의 천체를 배경으로 선 ALMA의 고성능 안테나 하나를 담고 있다. 사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NGC 3372 로 알려져 있는 붉은 빛의 카리나성운이다. 이 천체는 주로 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있는 거대한 가스구름이다. 성운 내부에서 짧은 수명을 가지고 태어난 거대한 질량의 푸른 별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자외선을 복사하낸다. 이 자외선이 주위의 가스를 이온화시키고 수소 원자에서 특유의 붉은 빛을 뿜어내게 만드는 것이다. 무거운 별들로부터 쏟아져나오는 강력한 별폭풍과 초신성 폭발로 인해 카리나성운의 가스는 모두 퍼져 버리게 될 것이고 하나 또는 몇 개 정도의 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