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츠스프룽-러셀도 2

별까지의 거리를 재는 방법 - 마지막회 -

5. 밝기가 변하는 별. 마치 스모그가 대낮의 푸른 하늘을 뒤덮어 뿌연 하늘로 만들어버리듯이, 도시의 밤을 장식하는 수많은 인공 빛들은 검은 밤하늘을 뿌옇게 만들면서 별들을 우리의 밤하늘로부터 앗아가버렸다. 이를 일컬어 빛공해(광해)라고 하는데, 어렸을 적 등화관제 민방위 훈련이 있었던 밤이나, 혹은 시골에서 밤하늘을 온통 뒤덮었던 별들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 별들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었음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별은 별 자체가 빛난다기 보다는 별 빛이 대기중에 산란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게중에는 정말 반짝반짝 밝기가 변하는 별들이 있었고, 바로 이 별의 발견을 통해 천문학에서는 천체간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을 뽑아낼 ..

별까지의 거리를 재는 방법 - 2 -

4. 거리측정을 위한 다양한 천문학적 기반들. 거리측정을 위해 동원된 다양한 천문학적 지식들을 살펴보노라면, 하나의 학문이 발전하기 위해서 그 기반이 되는 기초적 지식들의 집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거리 측정 방법들은 그 방법론에 있어서 상당히 그럴듯하긴 하지만 하나같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방법들이었다. 결론적으로 천체간 거리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단서는 별이나 은하등의 천체가 뿜어내는 '빛'이다. 그러나 이 막연한 별빛에서 어떻게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 바로 여기에 누적된 학문적 성과로부터 발휘되는 위력이 숨어 있다. 따라서 '빛'을 통한 거리 측정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천문학의 역사쪽으로 우회할 필요가 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