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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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캐피탄 상공의 별 일주
Image Credit & Copyright: Michael Bolte (UCSC) 지반으로부터 914미터까지 솟아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 캐피탄의 이 유명한 화강암 절벽이 사진에서 하늘의 북극을 살짝 가리고 있다. 물론 북반구 하늘의 북극은 이 별 일주 사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매일매일 지구의 자전을 반영하고 있는 이 짧은 아치들은, 36장의 일련의 사진들이 이어붙여지면서 그 궤적이 드러난 것이다. 직선으로 나타난 선은 비행기의 네비게이션 불빛이며 아랫쪽에 보이는 불빛은 자동차의 불빛이 촬영된 것이다. 그런데 엘 캐피탄의 깍아지른 절벽에 마침표처럼 보이는 불빛은 2013년 11월 8일 밤 여기를 등반하는 등반팀의 불빛이다. 이 등반팀은 역사적인 암벽 등반 루트인 Nose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고 ..
2014.03.22 -
분점의 지구
Image Credit: NASA, Meteosat, Robert Simmon 언제 밤과 낮의 경계선이 수직이 될까? 바로 내일이다. 내일은 지구가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동일해지는 경계인 분점을 지나는 날이다. 분점에 밤과 낮을 가르는 지구의 명암 경계선은 수직으로 서게 되고 북극과 남극을 연결하게 된다. 이 동영상은 20초 분량에 1년에 걸친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상은 정지궤도상에 위치하고 있는 메테오셋 위성이 매일 동일한 시간에 적외선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동영상은 2010년 9월 명암경계선이 수직으로 선 추분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이 경계선은 점점 기울어지게 되어 북반구의 일조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북반구에 겨울을 오게 만드는 원인이 된..
2014.03.22 -
아치스 국립공원 상공의 별 일주.
Image Credit & Copyright: Vincent Brady 하늘에 무슨일이 생긴걸까? 불완전하나마 시간이 휘고, 디지털로 담은 공간도 휘어졌다. 시간이 휜 것은 이 사진이 하나의 프래임에 두 시간 반에 걸친 노출로 밤하늘을 담으면서 발생하였다. 그 결과 주요 별들의 궤적이 나타났다. 공간이 휜 것은 이 사진이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담아냈는데, 이를 한 브라우저에 표현하기 위해 수직으로 압축했기 때문이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하늘은 북반구의 천정과 남반구의 천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데, 북반구에서 회전하는 별들의 모습이 왼쪽에 그리고 지평선 아래 남쪽의 모습이 오른쪽에 표현되어 있다. 미국 유타주 아치스 국립공원 상공을 담아낸 이 파노라마 사진은 2주 전 이른 아침에 촬영된 것이다. 고대의..
2014.03.20 -
달빛에 빛나는 뫼비우스 아치
Image Credit & Copyright: Laurie Hatch 보름달이 뜨고 고작 이틀이 지난 후, 구름사이로 밝게 빛나며 떠오르는 2월의 달이 밤의 풍경을 촬영한 이 어안렌즈의 왼쪽에 담겨있다. 캘리포니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휘트니 산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풍화되어 둥그런 모습을 띤 알라바마 언덕에 달빛이 비추고 있다. 겨울 밤하늘의 익숙한 별자리인 오리온 자리가 오른쪽으로 보이고, 태양계에서 가장 큰 가스 행성인 밝은 목성이 사진 상단 중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목성 아래로는 큰개자리 알파별인 시리우스가 뫼비우스 아치라고 알려진, 굽고 휘어진 지형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뫼비우스 아치는 하나의 면만 가지고 있는 수학적으로 유명한 뫼비우스의 띠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뫼비우스의 띠는 ..
2014.03.03 -
짐바브웨 상공의 무지개 갓구름
이 검은 구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의 자락은 몇 개나 될까? 사진에 찍힌 좀더 어두운 구름뒤의 구름은 무지개 빛깔의 갓구름으로서, 일관된 크기를 가진 일단의 물방울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인데 이들이 모이면서 태양빛을 각기 다른 색체로, 각기 다른 양만큼 회절시키고 있다. 이 사진은 해가지기 바로 전, 짐바브웨 오드지 계곡과 음탄다 산맥 근처 동부 무람비에 있던 사진작가에 의해 우연히 포착된 것이다. 사진에는 갓구름 위로 구름의 독특한 주름들도 함께 담겨있다. 일반적인 적운 위에 씌워진 희귀한 갓구름의 형성은 폭풍으로 발전하기 쉬운 낮은 고도의 구름이 위쪽으로 팽창하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이다. 그런데 사진의 이 경우는 다채로운 색깔의 구름이 나타나고 가서 잠깐 후 사라지는 것으로 끝났다. 출처 : NAS..
2014.02.19 -
밤은 세상을 감춘다.
"밤은 세상을 감추지만, 우주를 드러낸다." 는 페르시아 속담을 따라 고요한 하늘에 황혼이 사그러면서 별들이 나타나는 이 장면은 지난 11월 하순, 태양이 북부 케냐의 서쪽 하늘로 지면서 수많은 나일 악어들의 보금자리인 투르카나 호수의 경계가 밤의 어둠 속으로 곧 사라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은 고대 인류의 화석이 많이 발견되어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찬란하게 빛나는 금성이 별이 가득한 하늘에 두드러지게 보인다. 그러나 사진에는 희미한 별들뿐 아니라 우리 은하의 아름다운 아치를 따라 존재하는 먼지 구름들과 빛나는 성운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2월 7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207.h..
201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