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칠레 일식여행을 준비하다가 읽었던 책 를 다시 한 번 읽었다. 역시 좋은 책답게 두 번째 읽으니 또다른 생각할 거리를 내준다. 이 책이 이번에 내게 던진 화두는 '욕망'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욕망은 잘못되고 악한 것이라고 배우며 자랐다. 나이를 먹은 지금 아직도 나에게 솔직해 지지 못하고 이런 저런 가식과 치장을 두르고 사는 삶이 아마도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웠던 것은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마리오의 아버지는 그저 아버지가 살아온데로 살아가는 반면 마리오는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대개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것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