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리트리트의 아침이 밝았다. 호둥이를 몰고 들어온 길은 일방통행이었다. 내일 퇴실할 때 호둥이가 지나가야 할 길을 미리 살펴볼 겸 사이트 주변과 캠핑장 이곳저곳을 돌아봤다. 에코 리트리트는 여러 유형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가 자리잡은 Unpowered Site를 제외한 모든 숙소는 캐빈형인데 가장 간단한 캐빈형 숙소가 1박당 약 15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축에 속했다. 이에 반해 Unpowered Site는 4만원이 되지 않았다. 전기는 물론 물도 제공되지 않으니 당연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더 싸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사이트가 널찍널찍하고 서로 상당한 거리를 벌리고 있는 건 참 좋았다. 이건 Delux Eco Tent 라는 유형의 숙소이다. 전기와 개별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