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하늘은 언제나 볼 수 있는 하늘입니다. 그 하늘에 북극성이 있습니다. 430광년 거리에서 지구의 북극점을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죠. 북반구에 사는 모든 별지기들은 관측 시작 전에 북극성을 만납니다. 극축 정렬 때문인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북극성은 대개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는 별이죠. 안녕하세요. 관측 왔습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죠? 그리고 대충 정렬한 망원경과 파인더를 확실하게 정렬합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하죠. 정렬이 망가지지 않는 한 북극성을 다시 찾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관측이 시작된다는 건 북극성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제 다른데 구경 가겠습니다. 혹시 인사 못드리고 가도 양해해 주세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데 가지 않고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