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enus 8

구름과 새와 달과 금성

간혹 하늘위는 통째로 예술품이 된다. 일례로, 2010년 9월 초순, 달과 금성이 가까이 모이면서 지구 전역에서 천체 관측자들에게 멋진 광경을 보여주었다. 물론 어느 지역에서는 그림과 같은 멋진 광경을 연출해 내기도 했다. 지난 주 스페인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그믐달과 금성이 해가 지는 동안 진한 파란색을 띤 하늘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 전면으로는 어두운 폭풍구름을 밟고선 하얀색 모루구름이 보인다. 검은색 점들은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이 찍히고 바로 뒤 새들은 모두 사라졌고, 폭풍도 끝이 나고, 금성과 달도 모두 졌다. 밝게 빛나는 금성은 2013년 5월에는 해가 지자마자 볼 수 있으며 이달 말에는 목성과 가까운 거리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금성과 플레이아데스

태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만큼 멀이진 후 광채를 내뿜고 있는 금성이 이번주 초, 플레이아데스 성단 근처를 지나갔다. 이 아름다운 결합 광경은 전세계 천체 관측자들이 즐길 수 있었다. 4월 2일 촬영된 이 천상의 무리 사진은 미국 아리조나 주, 포탈에서 촬영되었다. '일곱 자매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밝은 플레이아데스의 별들이 금성보다는 훨씬 희미하게 보인다. 금성과 플레이아데스의 일곱자매 별들은 다른 별들과는 달리 방사형의 별모양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외양은 사진을 촬영한 망원렌즈 칸칸마다 다중으로 남겨진 회절패턴때문에 생긴 것이다. 지난 번 금성과 플레이아데스의 결합은 약 8년 전에 발생했었다. 이제부터 금성은 다시 태양쪽으로 향하여 6월에 태양원반을 가로지르게 될 것이다. ..

태양계 7대 비경 - 5.금성의 찬란한 광채와 용암예술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류의 고향 지구에서의 휴식은 편안하셨습니까? 오늘은 2181년 8월 13일이며, 현재 지구 시간은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셔틀세이건은 지구를 떠나 여러분을 금성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로마신화에서 아름다움의 여신인 Venus의 이름을 그대로 딴 행성인 금성은 지구에서 바라보는 초저녁과 새벽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지구궤도를 반 바퀴 돌아 현재 새벽을 맞고 있는 지역에서 금성을 바라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는 새로운 하루를 맞는 지구의 여명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명이 밝아오는 지평선 바로 위에 이 지구의 새로운 아침을 축복하듯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하나의 별이 보이실 것입니다. 바로 이 별이 ..

금성 - 테세라 지형의 아라크노이드

이 사진은 마젤란 탐사선이 남위 18도, 동경 5.5도를 중심으로 아이스틀라 지역을 촬영한 사진으로 가로 122킬로미터 세로 107킬로미터의 너비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화산구조물이 보인다. 이 구조물의 바닥 지름은 66킬로미터에 육박하며, 상대적으로 평평하면서 약간 오목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정상의 지름은 약 35킬로미터이다. 구조물의 측면에는 방사형으로, 능선과 계곡들이 장식처럼 뻗어나가 있다. 정상의 지름 5킬로미터의 구덩이로부터 분출된 것으로 보이는 어두운 용암의 흐름은 5킬로미터의 폭으로 27킬로미터 길이까지 뻗어나와 왼쪽 가장자리까지 이르고 있다. 지름이 2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에 이르는 일련의 구덩이들이 정상에서 10킬로미터 왼쪽 지점에 모여있다. ..

금성 - 알파지역의 7개 원형언덕

알파지역(Alpha Regio)의 동쪽 모서리를 촬영한 이 사진은 금성의 남위 30도, 동경 11.8도를 중심으로 놓고 촬영한 것이다. 여기에는 평균지름 25Km, 가장 높은 곳은 750미터의 높이를 가진 7개의 원형언덕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지형의 생성에 대한 가능성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우선 평면을 뚫고 올라온 고밀도의 용암이 동일한 속도로 외곽으로 퍼지면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다. 상단 표면에 보이는 복잡한 균열은 만약 이 지형이 이처럼 용암의 분출로 발생했다면 표면이 식은 이후에 다시 안쪽에서 추가로 용암이 더 밀고나오는 흐름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다른 가능성은 고열로 녹은 바위나 마그마가 지표면을 밀어올리면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다. 이때, 지표부에 가까이 있던 마그마가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

금성 - 알파지역의 동쪽 모서리

이 사진은 금성의 알파 지역(Alpha Regio) 동쪽 모서리를 3차원으로 표현한 사진이다. 남위 30도, 동경 11.8도 지점을 2.4 킬로미터 고도에서 바라보는 각도로 처리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7개의 돔모양의 원형언덕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지름은 25킬로미터이며 가장 높은 것은 높이가 750미터이다. 사진에는 이 중 3개의 언덕이 담겨져 있다. 이 언덕을 감싸고 있는 평원의 균열부에는 언덕보다 오래된 지형과 젊은 지형이 혼재되어 있다. 이 언덕들은 점착력이 높은 용암 또는 고밀도의 용암분출로 인해 생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앙으로 집중되어 있는 방사상의 균열은 언덕의 표피부가 식은 이후 중심에서 표면으로 추가 융기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얇은 지각을 용암이 ..

야빈 코로나(Yavine Corona)

이 사진은 동경 248.5도, 남위 5도 상에 500킬로미터에 뻗어있는 비대칭 구조물인 야빈 코로나를 북동쪽으로 바라보면서 촬영한 것으로서 야빈 코로나 위에는 100킬로미터의 노바(Nova)가 겹쳐진 모습을 하고 있다. 코로나는 원형으로 생성되는 화산구조물로서, 금성 맨틀의 뜨거워진 마그마가 솟구쳐 올라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요빈 코로나는 2개의 노바를 가지고 있다. 노바란 별모양의 구조물을 가진 원형 언덕을 이르는 말이다. 사진은 남쪽의 노바를 확대한 것으로서 지구(地溝 : 정단층(正斷層)으로 막힌 지괴(地塊) 양쪽이 함몰된 지대) 를 형성하게 되는 균열이 보이고 사진을 조합하는 과정에 수평을 맞추지 못한 부분도 보인다. 노바는 아마도 코로나를 형성하는 중간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금성의 지형을..

금성 지형 레이더 측정자료(경도 270도~ 90도)

금성의 반구를 촬영한 이 사진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수행된 마젤란 미션중 수집된, 10번이상의 레이다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된 사진으로서 동경 0도를 기준으로 촬영된 사진이다. 마젤란호가 촬영한 사진의 90%이상은 100미터가 한 픽셀에 대응되는 해상도로 촬영되었으며 이 사진의 경우 유효해상도는 한 픽셀당 3km이다. 마젤란이 촬영한 이미지들의 모자이크(서쪽부터 가장 밝게 보이는 부분)가 이 사진의 기초가 되었다. 그리고 사이사이에는 지구의 아레시보전파 망원경이 대략 위도 및 경도 0도를 중앙으로 하여 촬영한 데이터가 보강되었는데 이 부분은 (주로 남극쪽 위주로) 중간색 톤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색의 대비가 다듬어지고, 소규모 구조물이 강조되었으며 고지대부분은 색을 입혀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