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남극

2015. 9. 21. 23:323. 천문뉴스/ESA Space Sience

Copyright ESA/DLR/FU Berlin, CC BY-SA 3.0 IGO

 

사진1> 마스 익스프레스 호(Mars Express)가 화성 남극의 극관과 충돌 구덩이가 가득 들어찬 고지대의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2015년 2월 25일 ESA 마스 익스프레스에 장착된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the high-resolution stereo camera)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일반적인 과학 탐사 사진을 촬영할 때 마스 익스프레스 호는 타원 퀘도상에서 화성까지 300킬로미터 고도가 유지되는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대상 지역을 똑바로 내려다보는 각도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브룸 칼리브레이션(broom calibration, 빗자루로 쓸듯이 대상을 쭉 쓸어올리며 화각에 담으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 독특한 시각의 사진은 마스 익스프레스 호가 카메라를 행성의 멀리 떨어진 지점으로 확장시키면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이 촬영될 당시 마스 익스프레스 호는 공전궤도 상에서 화성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인 고도 약 9,900 킬로미터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독특한 시각을 제공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중요하게도 동일한 밝기 조건에서 촬영된 사진을 통해 카메라 센서의 근본적인 눈금조정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사진 아래쪽으로 보이는 것은 얼어붙은 물과 일산화탄소로 구성되어 있는 화성 남극의 극관이다.

화성의 극관은 계절에 따라 그 크기와 모양이 변화한다.
이 사진이 촬영될 당시 화성 남극은 여름이었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이 얼음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평평한 지역을 모두 뒤덮게 된다.


사진의 세로 가운데 부분은 화성의 고대 고지대에 해당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침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다양한 크기의 충돌 구덩이들이 수없이 서로 겹친 상태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검고 먼지 가득한 사구의 침천물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패턴 역시 눈에 띄는데 이들은 바람에 날려온 물질들이 충돌 구덩이 내부나 열곡에 쌓여 형성된 것이다.

 

사진 상단 왼쪽으로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헬라스 분지(Hellas basin )의 일부가 보인다.

헬라스 분지는 2200킬로미터의 폭으로 펼쳐져 있으며 지표로부터 8킬로미터 깊이로 가라앉아 있다.

 

분지의 테두리를 뚫고 뻗어있는 두 개의 주요 협곡인 다오 계곡(Dao Vallis)과 니제르 계곡(Niger Vallis)이 보이는데 이 계곡들은 얇고 구불구불한 선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Copyright ESA/DLR/FU Berlin, CC BY-SA 3.0 IGO

 

사진2> 사진 가장 위쪽에 희미한 띠처럼 보이는 것은 구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얇고 미묘한 화성의 대기층이 행성의 지평선을 따라 굴곡을 이루고 있다.

 

 

Copyright ESA

 

사진 3> 이 지도는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 호가 14,150번재 공전을 하던 2015년 2월 25일 촬영한 천연색 지형도이다.

하얀색으로부터 빨간색은 점점 높아지는 고도를, 파란색으로부터 보라색은 점점 깊어지는 고도를 표시한 것이다.

이 사진은 화성의 남극으로부터 북반구 10도 지점까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광활한 할라스 분지의 일부가 함께 담겨 있다.

 

출처 : ESA SPACE SIENCE 2015년 9월 10일 News

http://www.esa.int/Our_Activities/Space_Science/Mars_Express/Sweeping_over_the_south_pole_of_Mars

 

 

참고 : 다양한 화성 풍경 등, 화성에 대한 각종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37

 

 

원문>

Sweeping over the south pole of Mars

10 September 2015

An unusual observation by Mars Express shows a sweeping view over the planet’s south polar ice cap and across its ancient, cratered highlands.

The image was taken by the high-resolution stereo camera on ESA’s Mars Express on 25 February.

During normal scientific imaging, the camera typically takes images pointing straight down towards the surface, from around the closest point to the planet along the spacecraft’s elliptical orbit at an altitude of about 300 km.

But in this unusual observation, known as a ‘broom calibration’ image, Mars Express turned such that its camera panned over the surface far above the planet, close to its furthest point along its orbit, in this case at around 9900 km.

Importantly, as well as affording an unusual wide view, this allows the camera to record a range of features at the same illumination conditions, allowing essential calibration of the camera’s sensors.

Towards the bottom of the image is the south polar ice cap, comprising frozen water and carbon dioxide ice. This feature changes in size and shape with the seasons; the main image presented here was captured during the south polar summer, but during winter the ice extends into the smooth regions that can be seen surrounding it.

The mid-section of the image corresponds to the planet’s ancient southern highlands – it is covered by a high density of impact craters of varying size and states of erosion, with many craters overlapping.

Numerous patterns of dark, dusty dune deposits are also visible, swept up by wind and accumulating in impact craters and troughs.

Towards the top left of the image a portion of the giant Hellas basin can be seen. This feature spans more than 2200 km across and plunges some 8 km below the surface.

Two prominent channels – Dao Vallis and Niger Vallis – can be seen breaching the basin rim, made out as thin, dark wiggly lines in the colour image.

Hazy patches seen in the upper part of the image are attributed to clouds, while a thin, delicate layer of atmosphere follows the curvature of the planet at the hori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