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니 명작 - 캔디 ^^;;;

2007. 8. 20. 00:104. 끄저기/끄저기

아마 어렸을 적에는 그냥 아무건 감흥없이 읽었던 책들이
나이가 들어 다시 접했을 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경험을 해 보신 적들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그런 책들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캔디캔디"~~~ 두둥~~~~~ ^^;;;;

 

아마 내 기억에 대충 초등학교 2, 3학년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대략 80년, 81년)
당시엔 일요일 아침 8시에 만화를 방영했었습니다.

이 시간에 방송한 만화들을 더듬어 보자면, "은하철도999", "천년여왕", "엄마찾아 3만리" 등등의 만화를 했었던거 같고,
"들장미 소녀 캔디" 도 이 시간 대에 방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제게는 "들장미 소녀 캔디"가 그렇게 눈길을 끄는 만화는 아니었죠.

 

그런데 1년쯤 전에 울 안쥔께서 우연히 특가 판매를 하는걸 보고 애장본을 사게 됐습니다.

 

<우리 집 책장 한 켠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캔디캔디">

 

그래서 저도 역시 이 작품을 처음부터 찬찬이 보게 됐죠.
흠...결론은 "명작"~~ 이라는 겁니다. ^^;;;

 

특히 이 장면. 아마 캔디를 접했던 많은 분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명장면일 듯 하네요.

 

어쨌든..
이런저런 역정을 이겨내는 캔디는 결코 착한 순딩이의 캐릭터가 아닙니다.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당당하게 얘기하고, 정 얘기가 먹히지 않으면 피하고 말죠.
무엇보다 맘에 드는건, 스스로의 모습에 자신감이 넘친다는 거죠.
아마 이런 캔디의 모습이 개인적으론 너무 맘에 드는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는 또한 다양한 캐릭터를 소유한 남성들이 나옵니다.
캔디 주위에서 하나같이 캔디에게 우호적으로 대하거나, 사랑하게 되는 인물들인데

이들이 캔디에게 접근하는 방법들 또한 인생의 공식(?)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안소니 - 순수함. 아동기를 상징하는 캐릭터, 플라토닉
테리우스 - 격정. 사춘기를 상징하는 캐릭터
알버트 - 흠...머라구 표현해야 하나.. 재력과 능력을 모두 겸비한 현실세계의 킹카..^^;;

닐 - 강압. 인생의 장애물을 상징하는 악당 캐릭터. 한편으론 철부지 캐릭터.
스테아, 아치 - 걍 지나가는 조력자 캐릭터.

 

울 안쥔의 불순한 평가를 근거로 여성들의 평가를 가늠해 보자면 ^^;;;
안소니 - 걍 어렸을 때 친구에 지나지 않는 캐릭터로서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무난한 남자.

테리우스 - 멋진, 에로틱의 대상으로서 가치가 있는 캐릭터,
              결혼 상대로는 아니고, 걍 함 놀아줄 수는 있는 그런..^^;;;
알버트 - 캔디가 부럽다~~~          

 

기회가 되시면 함 읽어보십시오. 제법 눈물도 짜게 만드는 작품이랍니다.

밑에건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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