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끄저기(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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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Live?
2005년 8월 1일. 새로 시스템이 오픈되는 인도의 노이다에서 시스템 오픈 준비로 밤을 꼴딱 새고, 아침이 되었을 때 출근을 한 담당 시스템의 테크니컬 리더였던 Amit이라는 친구가 나를 보며 한 말이 Go Live?였다. 나는 'Go Live'가 신규 시스템의 Open을 의미하는 말이라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Go Live?를 물어보던 Amit의 밝은 표정에서 그가 정말 '오픈하는지?'를 물어본게 아니라, '시스템이 오픈하였으니 이젠 그간의 고생들은 끝났다.'라는 긍정적인 표현이었다는 것도, 그리고 내 생애 처음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통해 전산쟁이에게 시스템의 'Open'이라는 것이 가지는 그 절대적이고, 신성하기까지 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전산쟁이라면 매년 1월 1일을 집에서 쉴 수 있..
2008.01.01 -
갈릴레오의 이단 포기 선서
과학에게 있어 종교는 일말의 고려가치가 되지 않음에 반해서 종교는 늘상 과학을 힐난하는 것을 그 업으로 삼는다. 물론 종교는 과학만을 힐난하지 않는다. 종교는 자신의 사상체계와 맞지 않는 그 무엇이든 비난한다.(비판이 아닌 비난이다.) 19세기에 이르기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지..
2007.12.12 -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 삼성관련 3차 기자회견 성명서
삼성과 검찰, 언론, 국세청, 재경부, 금감원의 회개를 거듭 호소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칼날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히브 4,12) 덴..
2007.11.12 -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입장문
일주일 전 사제단이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이라는 한국 최대의 기업이 돈 혹은 이건희 회장이 ‘포도주’라고 상징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검은 재물을 마구 탕진하여 언론, 정계, 검찰, 국세청, 금감원과 같은 대한민국의 주요 국가시스템을 ..
2007.11.05 -
김용철 변호사 양심선언 전문
저는 죄인으로서 속죄하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글이 유서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되찾고 싶은 양심에 부끄럼없이 고백할 것을 맹세합니다. 다만 저로 이해 상처받을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죄송할 뿐입니다. 저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선천적인 심장병으로 ..
2007.11.05 -
반성의 주의 기도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마라. ☞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 하지 마라. ☞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200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