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17

미리내를 가로지르는 유성.

거문고자리 유성우를 포함한 4월의 유성우는 지구가 장주기 혜성인 대처(Thatcher) 혜성이 남긴 먼지띠를 매년 통과하면서 2천년 이상 관측되었다. 고도 100킬로미터 정도에서 초속 48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는 이 혜성의 먼지 알갱이가 지구의 밤하늘을 휩쓰는 이 모습은 지난 4월 21일 새벽에 촬영된 것이다. 남동쪽 지평선을 향해 빛을 뿜어내는 유성의 밝은 궤적이 떠오르는 미리내의 중심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 궤적을 되짚어가면 봄의 북반구에서 높이 떠오르는 별자리인 거문고 자리에 유성우의 복사점이 있는데 이 사진에는 상단 프레임 밖에 자리잡고 있다. 거대한 별 안타레스의 노란빛이 미리내 불룩부의 오른쪽에서 빛나고 있다. 오른쪽 모서리에는 여전히 밝게 빛나는 토성이 높이 떠 있다. 크로아티아 이스..

칠레에서 촬영된 쌍둥이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로부터 방사상으로 뻗어나오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지난 몇 주동안 지구로 쏟아져내렸다. 12월 13일과 14일 밤사이 절정을 기록한 이 유성우가 칠레 라스 깜파나스 천문대의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4시간동안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이 사진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쪽으로는 2.5미터 듀퐁 망원경과 1미터 SWOPE 망원경이 보인다. 유성우 너머로는 사진 정중앙에 밝은 점으로 보이는 목성과 그 왼쪽으로 수직으로 도열해선 우리 은하의 중심대역, 그리고 더 왼쪽으로 분홍빛의 오리온 성운이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3200 파에톤 소행성의 궤적으로부터 먼지들이 휩쓸려들어오며 발생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초속 22킬로미터로 지구 대기에 유입된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3년 12월 2..

테이드 화산 위의 유성우

어떤 밤에는 유성우가 내리곤 한다. 이틀 전 소행성의 먼지들이 지구의 어두운 밤하늘에 궤적을 그리며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절정에 달했다. 이 사진은 천체사진작가 후안 카를로스 카사도(Juan Carlos Casado)가 촬영한 것으로 광각 렌즈를 활용하여 2.3시간동안의 노출을 이용하여 촬영한 것이다.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만년설을 덮고 있는 테이드 화산이 앞쪽에 우뚝 서있고, 아름다운 별자리 오리온이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화산 바로 정상에 보이는 별은 리겔이다. 비록 소행성 먼지 입자들은 서로 평행하게 지구에 진입하지만 지구에서 바라볼 때 이 유성들은 하늘의 특정 지점에서 방사상으로 뻗어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이 경우 하늘의 특정 지점은 쌍둥이자리로서 사진 상단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다. 마치 멀리 떨어..

유성 INDEX

Index 폴더에는 본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진 및 내용들을 카테고리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분류 목록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본 Index는 태양계의 작은 천체들 중 유성(Meteor)에 대한 포스트들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2009년 10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촬영된 유성 https://big-crunch.tistory.com/12345848 2013년 2월 러시아에 떨어진 첼랴빈스크 유성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469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473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480 노르웨이에서 촬영된 오로라와 유성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26..

중국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2013

혜성의 잔해가 이달초 지구에 비처럼 떨어지면서 매년 발생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어두운 밤하늘에 줄무늬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장베이 평원 위에서 우주의 기상현상을 즐기는동안 천문학자 지앙 찬이 8월 12일~13일 밤 광대역 렌즈를 사용하여 10초간의 장노출을 4시간동안 이어가면서 이 사진을 촬영하였다. 지앙 찬은 68개의 유성 섬광을 담은 사진들을 합성하여 여름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담은 이 사진을 만들어냈다. 비록 모래알 크기의 혜성 알갱이들은 서로에 대해 평행을 이루며 움직이지만 그 결과 만들어지는 유성우는 명백하게 페르세우스 자리 방향의 한 지점으로부터 방사상으로 뻗어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방사상 효과는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각각 평행을 이루는 궤적은 먼 ..

온타리오 상공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2013

이 유성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유성들의 방향을 보면, 이들이 가리키는 곳은 페르세우스 자리이다. 지난 며칠 동안 정점을 이룬 이 유성우가 페르세우스 유성우라 불리는 이유가 이것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모든 유성들이 페르세우스 자리를 향해 방사상으로 도열하고 있다. 입체적으로볼 때 이 유성들은 모래알갱이 정도 크기의 스위프트-터틀 혜성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잔해들로서,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궤도는 매우 잘 알려져 있고, 지구가 접근하게 되는 이 혜성의 공전궤도 일부는 페르세우스 자리 전면에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공전궤도를 가로지를때, 방사상의 형태로 떨어지는 잔해들이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 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 오크랜드 근처에서 8월 11..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2013

두개의 밝은 유성의 섬광이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는 이 광경은 8월 7일,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한 부분이다. 두개의 유성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보면 방사상으로 유성우를 뿌리고 있는 페르세우스 자리가 오른쪽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모든 별들이 아치형으로 짧은 궤적을 그리고 있는 그 중심부근에는 북극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사진 상단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늘을 이고 선 자세에서 이름이 지어진, 위협적으로 보이는 사암절벽에 세워진 수도원 건물은 메테오라(Meteora)의 일부이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메테오라는 그리스 중부 칼라바카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적인 공중수도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3년 8월 10일 자) http://apod.n..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2012

중세의 알브레크츠버그 성(Albrechtsberg castle)은 오스트리아 멜크시와 피라크 강의 북쪽 둔덕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촬영된 이 사진에서, 2012년 8월 12일 청명한 하늘아래의 이 성은 북반구의 여름 별자리인 물병자리, 독수리자리 그리고 희미하고 작지만 촘촘하게 몰려있는 돌고래자리(사진 중앙의 상단과 우측) 아래에 우뚝 서 있다. 또한 이 사진에는 성벽 위로 밝은 빛을 내는 유성이 함께 담겨 있다. 매년 발생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하나인 이 유성의 궤적을 반대로 따라가면 이른 새벽의 지평선 높이 자리잡은 페르세우스 자리가 위치하고 이다. 지구 대기에 초속 60킬로미터의 속도로 진입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꼬리로부터 남겨진 먼지 잔해들이 쓸려가..

아이슬란드 상공의 유성과 오로라

산뒤편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상당히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키르큐펠(Kirkjufell) 라는 이름의 이 산은 아이슬란드 서부 그룬타르피요트르(Grundarfjorður) 도시 근처에 위치하는 매우 오래된 산이다. 그 전면으로 급격한 경사를 이루는 구조는 이 사진이 촬영된 2012년 12월 중반 꽁꽁 얼어붙기 시작한 피오르드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육안으로는 매우 희미하게 보이지만 배경을 이루는 있는 아름다운 색체의 오로라가 25초 노출을 통해 촬영된 사진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남긴 흔적들이다. 유성은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오로라보다 훨씬 밝게 빛나는 천체이다. 훨씬 멀리를 바라보면 왼쪽..

러시아에서 촬영된 유성

하늘에 나타난 불꽃은 무엇일까? 러시아 우랄 산맥 근처 수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난 금요일 아침, 근래들어 하늘을 수놓은 유성중 가장 장관을 연출한 유성이 목격되었다. 수 분 후 지상에 도착한 강력한 소리파동이 사람들을 놀래키는 한 편 백여킬로미터에 걸쳐 유리창들을 파괴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영상과 유성의 돌진을 실시간으로 잡아낸 영상들을 이어붙인 것으로 유성이 만들어낸 연기 궤적,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자 등이 담겨 있으며 심지어는 버스 뒷유리창에 반사되어 보이는 유성의 불빛도 담겨 있다. 이 불꽃은 자동차 크기의 얼음 또는 바위 덩어리가 지구 대기에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유성 사건은 워낙 수많은 목격이 있었기 때문에, 유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