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혜성 8

북두칠성과 깊은 우주의 천체들

북두칠성은 알아보기 쉽고 잘 알려진 북반구의 자리별로서 쟁기나 수레와 같은 모습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이 익숙한 선을 따라 북반구의 유명한 밝은 성운들이 발견되는데, 빛통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끼워넣어 주의깊게 합성해낸 이 광대역 사진에 잘 나타나 있다. 모두 메시에 목록상의 천체로서 왼쪽에 보이는 M101 바람개비 은하와 M51 소용돌이 은하는 미리내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나선은하들이다. 오른쪽으로는 우리에게 모서리를 드러내고 있는 나선은하 M108 이 미리내 내에 자리잡고 있는, 올빼미 모습을 닮은 행성상성운 M97 가까이에 보인다. 그런데 1월 16일 촬영된 이 광대역 사진에는 북두칠성의 꼬리 부분을 따라 또다른 별 하나가 더 보이는 듯 하다. 이것은 지금 북반구의 하늘의 휩쓸고 있는 카타리나 ..

M101을 바라본 풍경

북반구의 하늘을 휩쓸고 있는 카타리나 혜성(C/2013 US10)이 1월 17일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점인 6광분 지점을 통과했다. 먼지 꼬리와 이온 꼬리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보이는 이 사진에서 카타리나 혜성이 근처 큰곰자리의 웅장한 나선은하 M101과 함께 비슷한 시선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하단 좌측, 우주의 바람개비 M101은 미리내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2,700만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은하와 혜성 모두 비교적 밝은 천체여서 쌍안경만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내태양계로부터 바깥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카타리나 혜성은 앞으로 차차 희미해지게 될 것이다. 망원경을 이용하여 2장으로 촬영하여 이어붙인 이 사진은 5도 폭 (보름달 10개의 폭)에 해당하는 너..

카타리나 혜성 (C/2013 US10) - 강원도 홍천

2016년 1월 16일 0시 49분 27초. 강원도 홍천 아홉사리재에서 근지점에 다다른 카타리나 혜성을 알현드렸습니다. 때마침 북두칠성의 꼬리별 알카이드(Alkaid)가 이 이 머나먼 나라에서 찾아온 방문객을 영접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 C/2013 US10 카타리나 혜성을 비롯한 태양계의 다양한 작은 천체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왜소행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7 소행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6 혜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5 유성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4

혜성들과 밝은 별

적절한 때를 맞춰 촬영된 이 사진은 이른 아침, 보름달 10개의 지름에 해당하는 폭을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것이다. 올해 첫날 카나리 제도의 테네리페에서 촬영된 사진의 가장 위쪽에는 보렐리 혜성(Comet Borrelly, P/19)의 희미한 코마와 꼬리가 담겨져 있다. 7년 주기의 공전궤도를 가진 보렐리 혜성의 핵에는 21세기가 시작되던 당시 이온 추진엔진을 탑재한 딥스페이스 1호가 방문한 적이 있다. 사진 아래쪽에는 찬란하게 밝은 빛을 뿜어내는 별 아크트루스(목동자리 알파별)가 오르트 구름으로부터 처음으로 우리를 방문한 카타리나 혜성(C/2013 US10)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카타리나의 노란빛 먼지 꼬리가 아래와 오른쪽으로 뻗어 있으며, 태양풍에 의해 가격당하고 있는 혜성의 복잡한..

카타리나 혜성(C/2013 US10)의 꼬리

쌍안경을 가진 별지기들에게는 새해의 선물과도 같은 카타리나 혜성(C/2013 US10)이 지금 이른 새벽 목동자리 알파별인 아크투르스(Arcturus) 근처를 지나고 있다. 12월 21일 촬영된 이 모자이크 사진은 사진 전반을 가로지르며 보름달 10개의 폭만큼 뻗은 어여쁜 혜성의 꼬리를 담고 있다. 배경에 언뜻 보이는 은하들과 희미한 별들은 처녀자리의 은하와 별들이다. 혜성의 이동궤적을 따라 드리워진 먼지 꼬리가 사진 하단 왼쪽으로 보인다. 혜성의 이온 꼬리는 사진 상단 우측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태양풍의 압력에 따른 결과이다. 오르트 구름으로부터 온 이 방문객은 1월 17일 지구와 가장 까까운 1억 1천만 킬로미터 거리를 통과하게 된다. 이 때 카타리나 혜성은 큰곰자리의 국자 손잡이를 따라 늘어서 밝은..

달과 금성과 혜성의 만남

12월 7일 이른아침, 태양 다음으로 가장 밝은 두 개의 천체인 그믐달과 찬란하게 빛나는 샛별이 행성 지구의 하늘에서 아름다운 합을 연출하였다. 보기가 쉽진 않지만 사진에는 카타리나 혜성(C/2013 US10)도 자리잡고 있다. 선명하게 갈라진 두 개의 꼬리를 가진 희미한 혜성과 달의 야간반구 및 밝게 빛나는 주간반구 그리고 찬란하게 빛나는 샛별이, 같은 장면을 짧은 노출과 긴 노출로 촬영하여 합성한 이 사진에 아름답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단 우측을 향하고 있는 카타리나 혜성의 먼지 꼬리는 혜성의 궤도 뒤쪽을 향하는 경향이 있다. 사진의 상단 왼쪽을 향하고 있는 이온 꼬리는 태양풍에 의해 밀려나가면 발생하는 꼬리이다. 2013년 발견된 이 오르트 구름의 새로운 방문객은 11월 15일 태양과 가장..

C/2013 US10 카타리나 혜성

카타리나 혜성이 한껏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태양계 외곽에서 찾아온 이 거대한 눈뭉치는 C/2013 US10 (카타리나) 라는 공식 명칙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달 태양 주위를 돌아나온 이후 오는 1월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근접하게 된다. 아직 빛을 뿌리고 있는 달이 사라지게 되면, 이른 아침의 하늘을 바라보는 북반구의 별지기들은 점점 최상의 모습을 드러내는 이 새로운 혜성의 모습을 접하게 될 것이다. 카타리나 혜성은 실망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비록 예측만큼 밝지는 못하지만 이 혜성은 먼지 꼬리(왼쪽 아래)와 이온 꼬리(오른쪽 상단) 모두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며 쌍안경 너머에서 그리고 오랜 시간의 노출을 이용한 촬영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길 것이다. 이 사진은 아프리카 북서쪽 해안에 접하고..

C/2013 US10 카타리나 혜성을 소개합니다.

카타리나 혜성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게 될까? 예측이 어려운 혜성의 특성상 아무도 이를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만한 상황인 듯 보인다. 이 혜성은 카타리나 스카이 서베이(the Catalina Sky Survey)에 의해 2013년 발견된 혜성이다. 이후 C/2013 US10 카타리나 혜성은 꾸준히 밝기가 증가되어 왔으며 현재 그 밝기는 8등급 이내까지 접어들어 쌍안경이나 오래 노출을 유지할 수 있는 카메라로 포착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현재 이 혜성은 내태양계로 지속적으로 접근해 오고 있어 밝기가 더 밝아질 것은 확실해 보이며 10월이나 11월 말쯤 밝기가 절정에 이르면 맨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혜성은 12월 중순까지는 남반구에 머물게 될 것이며 12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