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 수성과 얇은 초승달은 지구의 하늘에서 결코 태양과 멀리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다. 4월 8일 해질녘 촬영된 이 다채로운 밤하늘의 풍경은 해가 지고 나서 바로 서쪽 지평선을 향해 가라앉고 있는 수성과 초승달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드넓은 타호 강과 포르투갈 리스본의 불빛이 그림같은 황혼녘의 하늘 아래로 전면을 가로지르고 있다. 근지점 가까이에 다다른 밝고 날씬한 초승달은 전체 달 원반의 약 3퍼센트만이 태양빛을 반사해내고 있다. 이 풍경을 달에서 바라본다면 지구는 달의 밤하늘에서 거의 꽉찬 보름달처럼 보일 것이다. 그래서 근지점에 다다른 강력한 지구의 반사광이 달의 나머지 원반도 사진에서처럼 눈에 띠게 만드는 것이다. 당분간 북반구의 별지기들은 해가 진후 서쪽 하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