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9. 14:45ㆍ3. 천문뉴스/ESA 허블
Credit: NASA, ESA, D. Jewitt (UCLA), Q. Ye (University of Maryland)
사진 1>
허블우주망원경이 C/2019 Y4 아틀라스 혜성의 파괴 양상을 최상의 해상도로 잡아냈다.
4월 20일 사진에서는 약 30개의 파편을 식별할 수 있으며 4월 23일 사진에서는 25개로 나뉘어진 혜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혜성은 2019년 12월 미국 하와이의 소행성충돌경보시스템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혜성의 파편화는 2020년 4월에 확인되었다.
이 혜성은 3월 중순까지 빠르게 밝아졌으며 몇몇 천문학자들은 초반부터 5월이 되면 이 혜성이 눈으로도 볼 수 있을만큼 밝아져 최근 20여년 내에 가장 볼만한 혜성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 혜성은 돌연 희미해졌다.
천문학자들은 얼어붙은 이 혜성의 핵에서 파편들이 계속 떨어져나가고 있고 심지어는 파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틀라스의 파편화는 4월 11일 이 혜성이 약 3개로 조각난 모습을 처음으로 촬영한 아마추어천문학자 호세 드 퀘이로즈(Jose de Queiroz)에 의해 밝혀졌다.
허블우주망원경은 4월 20일과 23일 이 혜성의 파괴 양상을 관측하여 떨어져나간 파편들이 모두 태양풍에 쓸려 만들어진 혜성의 먼지 꼬리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사진들은 혜성의 파편화가 아마도 일반적인 현상이거나 얼어붙은 고체의 혜성 핵이 최후를 맞게 되는 주요 메커니즘일수도 있다는 더 많은 증거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혜성의 파괴현장을 담아낸 2개 연구팀 중 한 팀의 책임자인 UCLA 데이비드 주이트( David Jewitt)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혜성의 외양은 이틀 동안 확연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조각들을 이어보기도 매우 어려운 수준입니다.
각각의 조각들은 햇빛을 받아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등처럼 반짝거립니다.
또한 각각의 조각들이 드러나는 날도 제각각이라서 각각의 조각이 어디서 떨어져나왔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다른 팀의 책임자인 예관치(Quanzhi Ye)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혜성이 파괴되는 양상을 매우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일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 때문제 정말 흥분되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파편화된 혜성들은 너무나 희미해서 볼 수조자 없죠.
이처럼 혜성의 파편화가 눈에 보이는 일은 일, 이십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랍니다."
혜성이 쪼개지는 일은 예상치 못한 사이에 너무나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도 높은 관측은 매우 드문 상황이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에게 혜성이 파편화 되는 원인은 상당 부분 불확실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가설은 핵이 얼음의 기화분출을 추동력으로 자체 회전한 결과 쪼개진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분출은 혜성 전역에서 골고루 발생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분출은 혜성의 파괴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주이트는 허블 데이터를 좀더 분석해 본다면 이러한 매커니즘이 작용을 한 결과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겁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죽어가는 혜성을 담아낸 허블의 관측 데이터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블이 촬영한 사진들은 이러한 혜성의 파괴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을른지도 모른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에서는 각각의 조각들을 집 한 채 정도 크기의 조각까지 구분해 낼 수 있다.
이렇게 분해되기 전에 이 혜성의 전체 핵은 축구장 두 개를 연결한 정도의 크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월 28일 현재 아틀라스 혜성은 목성 궤도 안쪽으로 진입한 상태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 이 혜성까지의 거리는 약 1억 45백만 킬로미터였다.
아틀라스 혜성은 5월 23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인 1억 1500만 킬로미터 지점을 지나게 되며 이로부터 8일 후 태양으로부터 3700만 킬로미터 거리에 도달하게 된다.
Credit:ESA/spaceengine.org/L. Calcada
동영상> C/2019 Y4 아틀라스 혜성의 궤도
출처 : 유럽우주국(ESA) 허블 2020년 4월 28일 Photo Release
www.spacetelescope.org/news/heic2008/
참고 : C/2019 Y4 아틀라스 혜성을 비롯한 다양한 혜성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55
'3. 천문뉴스 > ESA 허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은 첫 세대 별과 은하의 탄생시기. (0) | 2020.06.11 |
---|---|
가장 밝은 별로부터의 '거리'가 원시행성원반의 존재를 결정한다. (0) | 2020.06.01 |
LHA 120-N 150 : 무거운 별의 기원 (0) | 2020.03.19 |
점균류를 이용하여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구조를 그려내다. (0) | 2020.03.11 |
2I/보리소프(2I/Borisov) 혜성 : 머나먼 우주에서 찾아온 손님 (0) | 2019.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