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3. 모기향

2020. 6. 13. 11:204. 끄저기/끄저기

 

산청 채울집에 도착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모기향을 피우는 일이다. 

나는 여름을 사랑한다. 

그 여름을 온 몸으로 만끽하기를 즐긴다. 
모기향은 그 여름을 냄새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모기향이 피어올라 채울집을 채운다. 

나는 채울집에 있어 행복하지만
한 여름의 채울집에 있어 더더욱 행복하다. 

모기향이 채울집을 가득 채워 행복하지만
여름이 채울집을 가득 채워 더더욱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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