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사 (다음 → 티스토리)
2022. 7. 22. 16:03ㆍ4. 끄저기/끄저기
다음 블로그 서비스 종료로 티스토리로 이사왔습니다.
블로그 이전 서비스를 제공 받은 건 고마운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댓글이나 방명록, 친구나 외부 사이트 링크 등은
타인의 계정, 개인정보와 연관된 부분이라서 이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그 정보들은 여태껏 숱하게 떠나보내야 했던 많은 순간들처럼
지나간 시간의 영역에 남겨놓아야 했습니다.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고 꾸밀 때 스킨을 직접 만드는 등 온갖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시간을 겪어내고 보니 그런 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새로 이사를 오긴 했지만 간단하게 빗자루질과 걸레질을 하듯
틀만 깔끔하게 다듬는 것으로 이사를 마쳤습니다.
카카오스토리를 시작으로 트위터, 구글플러스, 핀터레스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를 돌아다녀봤습니다.
하지만
제겐 블로그가 가장 맘에 들고 편안합니다.
아마도 블로그라는 형식은
다른 SNS들처럼 들이대는 글이 아니라
그저 내 공간에 담아두는 글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아요'를 누를 필요도 받을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오는 듯, 가는 듯
낯선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한적한 오솔길의 작은 나무둥치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이곳에서
떠나가거나 떠나보내기 전까지
새로운 소소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2022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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