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ltation 의미 (점성술 용어)

2023. 6. 4. 22:031. 별과 하늘의 이야기/별지기 사전

점성술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태양과 달을 비롯한 다섯 개 행성, 즉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점성술에서 정의하는 각자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최대로 발산하게 되는 위치를 말한다.

 

Exalt는 높이다, 강화하다, 승진하다, 칭찬하다, 고양하다 등을 의미한다.

즉, 아래에서 위로, 옅음에서 짙음으로, 약함에서 강함으로 등 정도가 강해지는 움직임을 뜻하는 것이다.

Exaltation은 같은 의미의 명사이다. 

 

따라서 이를 점성술에서 말하는 태양과 달, 다섯 개 행성에 대입하면 해당 천체들이 가장 높은 위치로 상승함, 즉 '고도를 높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물리적인 가장 높은 고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개념이다. 

 

스카이스크립트라는 점성술 전문 사이트에는 

태양과 달, 각 행성의 Exaltation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출처 : http://www.skyscript.co.uk/gl/exaltation.html )

 

태양 : 양자리의 19번째 도, 즉 18도~18도 59분.

달 : 황소자리의 3번째 도
수성 : 처녀자리의 15번째 도
금성 : 물고기자리의 27번째 도
화성 : 염소자리의 28번째 도
목성 : 게자리의 15번째 도
토성 : 천칭자리의 21번째 도

 

이상의 정보가 적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개념임은 쉽게 증명된다.

예를 들어 태양이 가장 높은 고도에 머무르는 때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듯 '하지'이다. 

하지만 오늘날 하지에 태양이 머무는 별자리는 황소자리이며 

신바빌로니아 시대에 하지에 태양이 머무는 별자리는 게자리로서 오히려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양자리와는 멀어진다. 

 

즉, Exaltation이란 대상 천체의 물리적 고도와는 상관없이 

"점성술 체계 내에서 정의한 대상 천체의 긍정적 에너지가 최대로 발휘되는 지점"이라고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다.

 

반면 Exaltation에서 말하는 '도(degree)'라는 개념은 물리적인 고도를 말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2023년 현재 태양이 18도~18도 59분에 머무는 지점이 양자리,

엄밀히 말하면 양자리와 황소자리 경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지점 역시 과거로 올라갈수록 양자리와는 상관없는 황소자리와 쌍둥이자리 쪽으로 이동하는데 

점성술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고 별자리 경계역시 현대에 수립된 개념이므로 

별자리 경계를 지나치게 정밀하게 대입하는 것은 아예 맞지 않는 시도일 수 있다. 

 

자료를 찾다가 느낀 흥미로운 점이 있다.

 

국내에서 점성술 공부하시는 분들은 영어 단어를 절대 한글로 번역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Exaltation을 한글로 번역해 사용하는 경우는 아예 없었으며 그냥 발음대로 표기했다. 

다만 그 표기가 통일되지 않아 어떤 곳에서는 '이그절테이션', 어떤 곳에서는 '엑절테이션' 등을 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