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5. 15:18ㆍ3. 천문뉴스/ESA 허블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아름다운 사진은 구상성단 M56을 촬영한 것이다.
M56은 신판일반천체목록에는 6779번째(NGC 6779)로 등록되어 있으며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33,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다.
이 구상성단은 상호 중력으로 촘촘하게 묶여있는 수많은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M56은 1779년 1월 샤를 메시에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메시에는 자기가 발견한 다른 대부분의 구상성단과 마찬가지로 M56을 '별이라곤 없는 성운'으로 묘사하였다.
이는 메시에가 사용한 망원경이 각각의 별을 구분하기에는 해상도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메시에가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M56은 그저 뿌연 구체로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오랜동안 이룩한 기술의 발전은 대상 천체를 명확히 바라보는데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대개 구상성단을 구성하고 있는 별의 색깔을 통해 구상성단의 중요한 속성을 유추한다.
하지만 우리은하, 미리내 평단면 가까이에 위치하는 M56과 같은 구상성단을 볼 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M56이 위치하는 곳은 별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구상성단에 속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향에 있는 이유로 마치 구상성단에 속한 별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별들은 구상성단의 별빛을 오염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결론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학자들이 별무리를 연구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도구는 일명 '헤르츠스프룽-러셀도(Hertzsprung-Russell diagram)'라 부르는 색-밝기 다이어그램이다.
이 표는 별의 밝기와 색깔을 비교하고 있는 표인데 과학자들은 이를 이용하여 별의 표면 온도를 유추할 수 있게 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얻어낸 고품질 관측 데이터와 별의 진화에 대한 표준 이론을 바탕으로 천문학자들은 성단의 속성을 특징지을 수 있었다.
M56의 경우 그 연령은 130억년으로서 이는 우리 태양 대비 세 배에 달하는 나이이다.
천문학자들은 또한 M56의 화학적 조성도 연구하였다.
M56에는 수소나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오늘날 존재하는 수많은 원소가 만들어지기 전인 초기 우주에서 탄생한 별의 전형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천문학자들은 이와 같은 화학적 조성을 가진 상당수의 구상성단이 미리내 헤일로 내부 평단면을 따라 늘어서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것은 이 구상성단들이 우리은하에 붙잡힌 위성은하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구상성단을 단순히 우리은하 미리내의 오래된 구성원으로 추측했었다.
이 사진은 허블 ACS 카메라로 촬영한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 데이터를 합성한 것이다.
사진의 폭은 3.3 X 3.3 각분이다.
출처 : ESA Hubble Image Collection 2012년 8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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